[5분만 읽는 설교 317] 가야바의 역설적 예언
본문: 요한복음 11:51-52
가야바의 예언 상황입니다. 당시 대제사장 가야바는 주님의 죽음이 민족을 위해 유익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주님을 희생시키는 것이 민족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 여겼습니다. 가야바의 발언은 단지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야바는 무의식적으로 주님의 죽음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예언하게 됩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가야바의 역설적 예언’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예수께서 그 민족을 위하시고 또 그 민족만 위할 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러라(52절)”.
1. 주님의 희생과 사랑을 공표한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주님의 죽으심에 대해 예언합니다. 물론 가야바의 발언은 민족을 위한 정치적 발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주님의 죽음을 예언하는 결과가 됐습니다.
가야바는 주님의 죽음이 전체 민족을 구하는 희생이라 생각했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이 로마로부터 유대 민족을 보호하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주님의 죽으심이 단순한 처형이 아니라, 민족을 위한 구원이 된다는 암시입니다. 가야바는 주님의 죽으심이 민족을 위한 희생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야바는 주님의 죽으심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희생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유대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뜻이 성취된다고 믿었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은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계획으로 해석한 결과입니다. 가야바는 주님의 죽음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대속의 길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야바의 예언이 주님의 희생과 사랑을 공표한다는 이유입니다.
2. 사역의 목표를 공표한다
대제사장인 가야바는 무의식적으로 주님의 행하시려는 사역의 목표를 예언합니다. 주님의 죽으심이 하나로 모으게 된다는 목적성입니다. 가야바는 주님이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모으기를 원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은 단순히 유대 민족을 넘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함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주님의 사역이 민족적·지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보여줍니다. 당시 유대 민족은 로마의 압제 속에서 여러 파벌로 나뉘어서 내부의 긴장이 높았습니다.
가야바는 주님의 희생으로 이와 같은 내부 분열을 종식시키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모든 유대인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된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는 메시야 사상이 들어 있습니다. 메시아의 사명은 단순히 유대 민족의 해방뿐만 아니라, 그들을 영적으로 하나로 모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주님의 죽음이 이 메시아적 사명을 이루는 수단이라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흩어진 자녀들이 영적 공동체로서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가야바의 예언이 주님의 사역의 목표를 공표한다는 이유입니다.
3. 구원의 보편성을 공표한다
대제사장인 가야바는 주님의 죽으심에 대해 엄청난 예언을 하게 됩니다. 물론 가아뱌의 예언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한 예언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의 기록자는 본문 51절에 “이 말은 스스로 함이 아니요”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가야바가 구원의 보편성을 말한 근거가 있습니다. 가야바는 대제사장으로서의 직분에 대한 이해를 합니다. 가야바는 대제사장으로서 주님이 단순히 유대 민족만이 아니라, 더 큰 사명을 갖고 있음을 압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신 민족의 구원을 넘어서는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죽음이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야바는 주님의 희생이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가능성을 여는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합니다.
하나님이 인류 전체를 향한 사랑과 구원의 뜻을 가진 구원의 보편성입니다. 이는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한 구원의 확장이기 때문입니다. 가야바는 점차 이방인도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구원의 메시지가 확장됨을 알고 있습니다.
가야바는 주님의 죽음이 모든 민족에 ‘구원의 문’을 여는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가야바의 예언이 구원의 보편성을 공표한다는 이유입니다.
4. 정리
사람은 살다가 이상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의도한 것과 다르게 전혀 다른 결과를 경험하는 경우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한다고 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매우 당황스럽게 난처하게 되는 결과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만나서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의 희생과 사랑을 온전히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님의 대속 사역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이 구세주이심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로 믿으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