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노회는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는 노회, 사역자를 양성하는데 앞장서는 노회,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노회로서 소속 교회들을 열심히 이끌고 다른 노회들에까지 본이 되는 공동체라고 자부합니다.”
전서노회장 조창석 목사는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실제로 전서노회의 사역에는 남다른 데가 있다. 특히 여러 배움터들을 마련해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훈련하는데 열심을 보여주는 것이 전서노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대표적인 배움터가 2005년부터 본격 가동된 목회연구원이다. 목회자 재교육을 위해 설립된 목회연구원은 신학적 주제들은 물론, 목회자들에게 다양한 실무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많은 목회자들이 더욱 깊은 신학적 소양들을 갖추게 된 것은 물론,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경우에는 경제적 자립의 활로를 찾은 사례도 있다.
오랫동안 모범적으로 운영돼 온 전서평신도성경대학원을 통해서도 수많은 평신도지도자들이 양성됐다. 이들은 각 교회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할 뿐 아니라, 노회 산하의 기독청장년면려회 주일학교연합회 남녀전도회 및 장로회 등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CE를 중심으로 바른 신학과 신앙을 배우자는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중이다.
목사후보생이나 목회자자녀들을 위한 장학제도를 건실히 운영해 교회의 기둥이 될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일에도 전서노회는 역점을 둔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전반적인 교세 약화에도 불구하고 전서노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전서노회가 조직된 것은 1955년의 일이다. 그해 3월 8일 전북노회 제38회 정기회 결의로 노회분립안이 총회에 상정됐고, 4월 22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개회한 제40회 총회가 이 분립안을 가결한다. 그리하여 1955년 5월 9일 정읍서부교회에서 조직노회를 열고 초대 노회장에 신태인제일교회 권오균 목사를 선출했다. 전북 서남부권인 정읍 부안 고창을 중심으로 정동시찰 정북시찰 고창시찰 부안시찰 등 4개의 시찰이 편성됐다.
이 지역에는 초창기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과 최중진 목사 3형제 등 한국인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복음이 활발하게 전파되며 1900년 정읍 매계교회를 시작으로 여러 교회들이 세워졌다. 하지만 선교사들과 한국인 사역자들이 충돌한 자주교회 사건의 여파 등으로 오랫동안 교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953년 제38회 총회에서 벌어진 기장 측 분열사태가 계기로 작용해, 정읍서부교회(현 정읍성광교회)를 중심으로 한 노회 결성이 이뤄질 수 있었다. 전서노회 제5회 정기회에서는 총회에 WCC 탈퇴를 건의하며 교단의 정통성 수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1970년대 초에는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1만원권 지폐에 불상화가 삽입되는 일이 발생하자 위원회를 조직하고 이를 철회하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노회의 성장세도 빨랐다. 제20회 정기회가 열린 1972년의 통계에 의하면 이미 62개 교회가 가입해있었다. 올해 제116회기를 맞은 전서노회에는 현재 고창시찰 부안동부시찰 부안서부시찰 신태인시찰 정읍시찰 태인시찰 등 6개 시찰에 총 121교회가 몸담고 있다.
제84회 총회장을 지낸 김도빈 목사, 역대 총신대이사장으로 봉직한 전대웅 김기철 목사, 전현직 기독신문 이사장과 사장을 지낸 김원삼 오임종 태준호 장로 등 여러 인물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현재는 홍순율 장로가 감사부장으로 총회를 섬기는 중이다.
노회 경내 대부분이 농어촌지역인 만큼 지방소멸의 위기 앞에 전서노회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선구적으로 목회자최저생계비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교회자립위원회를 투명하고 성실하게 운영하는 등으로 어려운 시대의 파고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은급비조정위원회를 신설해 목회자 은퇴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증경노회장 유웅상 목사는 “전서노회는 서로를 배려하고, 지혜와 힘을 모아 교회와 목회자들을 지켜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활로를 찾아낼 것”을 다짐했다.
기독신문 – 전서노회 간담회
“문서선교 후원 선구적 역할 깊이 감사”
농어촌교회 대안 찾는데 공동노력 다짐
은퇴목회자 신문구독 지원에 협력 요청
기독신문과 전서노회의 간담회가 5월 28일 전서노회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문사 관계자들과 노회 임원 및 중진들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담화를 나누었다.
기독신문 이사장 장재덕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신문사가 지난 3년 동안 문서선교 후원 등에 선도적 역할을 해준 노회의 협력에 깊이 감사하고, 앞으로도 신문사를 위해 물심양면 뒷받침 해주기를 부탁하며 협력노회 명패를 전서노회에 전달했다.
기독신문 사장 태준호 장로도 노회의 성원 속에서 기독신문이 어려운 재정상황을 극복하고, CTV 개국과 아카이브 구축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음을 보고하며 더욱 성실한 경영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선교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은퇴목회자들 신문 구독사업 등의 계획을 설명하며 노회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전서노회장 조창석 목사는 그동안 신문을 통해 어려움이 처해있던 여러 교회와 목회자들이 큰 도움을 받고, 회복될 수 있었던 데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기독신문에 선교헌금을 전달했다.
교회자립위원장이자 증경노회장인 유웅상 목사는 인구절벽, 경제적 위축, 교육인프라 부족 등으로 농어촌교회 상황이 점점 피폐해지는 상황 가운데 이를 타개할 방안을 기독신문에서 제시해주기를 요청했다. 노회 부회록서기 임현 목사는 주일학교 사역 강화를 위해 기독신문에서 어린이신문 제작을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