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안 하나 된 우리, 하나님 이루실 통일 예고편”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매년 6월, 21일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세이레평화기도회가 올해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전국의 많은 교회와 단체의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다. 한반도가 복음 안에서 하나 되기를 기도하는 이 자리에 특별히 탈북민 출신 목회자가 이끄는 ‘더드림교회’가 처음으로 함께했다. 13일차 현장예배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교회를 찾았다. 성도들은 단순한 동참이 아닌 통일의 작은 모델로서 이 땅의 교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었다.


부천 소새울 지역에 위치한 더드림교회는 남과 북 출신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는 ‘복음 안의 통일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엄요한 강도사는 20살 때인 2011년 탈북 후 한국에서 복음을 접한 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총신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복음 통일’의 비전을 따라 지난해 더드림교회를 개척했다.




“비전만 붙잡고 기도했을 뿐인데, 하나님이 길을 여셨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상황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성도들이 모이고, 사역이 확장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민족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일하시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한 엄 강도사는 그래서 무엇보다 ‘기도’의 자리를 소중히 여긴다. 매주 금요일마다 북한과 통일, 이 땅의 탈북민을 위한 기도모임을 이어오고 있는 더드림교회의 이번 세이레평화기도회 참여는 그간의 기도 사역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열매라 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개인적으로 기도회에 참석하며 깊은 은혜를 체험했고, 이를 계기로 올해는 교회 차원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엄 강도사는 “복음으로 통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며, 우리는 그 일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해야 한다”라며 “세이레 기도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무릎 꿇는 자리이다.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이 자리에, 우리 교회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은혜”라고 세이레평화 기도회 참여의 의미를 밝혔다.




많은 이들이 통일을 준비하는 길에서 ‘이미 와 있는 통일’로서 탈북민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남과 북의 성도가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더드림교회는 단순한 탈북민 선교의 장을 넘어서,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 가는 진정한 ‘통일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교회의 장년 성도 구성은 탈북민과 남한 성도가 절반씩을 이루고 있으며, 목회자 역시 북한 출신 강도사와 남한 출신 전도사가 함께 사역한다.


엄 강도사는 교회가 탈북민을 ‘돕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함께 예배하고 함께 섬기는 ‘공동체’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더드림교회에서는 탈북민 성도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교회를 섬기고 환대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우리는 탈북민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복음 위에 세워진 교회”라며, “출신과 상관없이 성도들이 복음 안에서 한 가족이 되는된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꿈꾸시는 통일의 그림을 그려본린다”라고 전했다.






더드림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 탈북민 자녀를 비롯한 지역 아동들을 위한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과 교육 사역을 통해, 복음 통일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토요일마다 영어, 악기, 컴퓨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주중 방과 후 학교로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교회 인근에 별도 공간을 마련,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엄 강도사는 “동독 출신이 통일 독일의 지도자가 됐듯, 탈북민 자녀들도 복음으로 잘 세워진다면 민족의 중요한 일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하나님께서 통일을 이루실 때, 남북 문화를 모두 경험한 아이들이 주역으로 쓰임 받기 위해 그들이 복음 안에서 건강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세이레평화기도회에 참여한 더드림교회. 그러나 이들의 걸음은 분명 오래전부터 하나님이 준비하신 통일을 향한 기도의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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