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헝양시 출신의 첸웬솅

중국 후난성 헝양시 출신의 복음 전도자 첸웬솅(Chen Wensheng)이 ‘불법 집회 조직 및 자금 지원’ 혐의로 19개월을 복역한 후 4월 2일(이하 현지시각) 데산 교도소에서 석방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복음 전도자 첸은 석방 당일 바로 아내와 함께 헝양시 거리로 나가 복음을 전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미국의 ‘차이나에이드(China Aid)’와 동역하며 중국 가정교회 성도들을 섬기는 한국 VOM의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의 복음의 전사’라는 별명으로 불려 온 첸웬솅은 거리 복음 전도자로 사역하다가 100회 이상 체포됐다. 감옥에서 보낸 시간이 총 700일이 넘지만, 석방될 때마다 거리로 나가 계속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에 내려진 징역형이 그에게 내려진 가장 가혹한 형벌이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첸웬솅은 2023년 8월 상하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와서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지만, 당국자들이 상하이 공항에서 그를 가로막은 뒤 헝양으로 돌려보냈다.

2023년 9월 헝양에서 구금 및 체포된 첸웬솅은 2024년 4월 ‘불법 집회 조직 및 자금 지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2024년 6월 20일에는 19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올해 4월 2일 마침내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다.

현숙 폴리 대표는 “법원이 그에게 중형을 내린 이유는 첫째, 중국 법원이 그가 여러 차례 체포 및 구금됐는데도 복음 전파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기 때문이고, 둘째, 그가 청과물 시장과 교차로, 상점가 및 소수 민족 거주지 같은 공공장소에서 개인 및 단체 전도 활동을 반복적으로 조직해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간주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첸웬솅은 2025년 4월 5일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할렐루야! 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스도인) 가족들의 중보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데산 교도소에서 헝양 시에 있는 호텔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 전파를 위한 자유 여행을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 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세요.”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빌 1:12-14)

현숙 폴리 대표는 “첸은 석방 이후에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있다. 수감되기 전보다 훨씬 야위었지만, 그는 늘 그랬듯이 미소를 잃지 않고 있으며 기쁨으로 충만하다. 첸은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 복음을 전했는데, 그 결과 300명 이상의 수감자가 예수님을 영접했고, 3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몇 년 전까지 첸은 마약 중독자였다. 그는 복음을 들었을 때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즉시 거리에서 설교하기 시작했으며, 15년 이상 거리 전도자로 사역해 왔다. 첸은 작은 교회의 교인이지만,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해 전 세계 기독교인에게 계속 영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