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부터 7주간 매주 토요일 여의도서 ‘리바이벌코리아 미스바 광장 기도회’

6.3 대선을 맞이하는 한국교회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수호를 위해 다시 한번 기도의 불을 지핀다.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앞 광장에서 ‘리바이벌코리아 미스바 광장 기도회’가 열린다. 이번 기도회는 한국교회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주최는 리바이벌코리아 준비위원회(대표 이태희 목사, 사무총장 이진호 목사)다.
‘미스바’는 구약성경 사무엘상 7장에서 유래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외세의 침략 속에 미스바에 모여 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 큰 우레를 발하여 블레셋을 물리치셨다. 주최측은 지금 한국교회가 마주한 영적 현실과 시대의 위기를 당시 상황에 비추며, 다시 미스바로 모일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는 이번 기도회를 앞두고 “우리가 처한 이 민족적인 위기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부흥케 하시기 위한 기회”라며 “하나님보다 나를, 하나님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 죄, 하나님의 은혜만을 전심으로 의지하지 못한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회개를 통해 한국교회에는 영적 각성이, 한국사회에는 진정한 개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일 열리는 첫 기도회에는 이태희 목사를 비롯해 두레공동체운동본부 김진홍 목사가 연사로 나서고, 이후 매주 기도회가 이어진다. 장소는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 산업은행 앞이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번 기도회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멈춰섰던 한국교회 연합 기도운동에 대한 염원을 담아 새롭게 출발한 것이다.
앞서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를 중심으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통해 전국의 교회와 성도들은 탄핵을 반대하며 수개월간 매주 토요일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 대규모 기도회를 이어 왔다.

참여자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하고,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적 탄핵 남발과 이에 따른 삼권분립 파괴,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는 각종 검열과 고발, 감시 등을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기’로 받아들였다.
전한길 역사강사,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 등을 비롯해 대학 청년들과 교수, 시민사회 활동가, 정치인 등 다양한 이들이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라는 공동의 가치를 외치며 광장에서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헌재의 탄핵 인용 직후, 세이브코리아 측은 모든 집회를 중단하며 “헌재 결정을 수용하고, 이제는 이념과 정치 성향을 떠나 국민이 화합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게 아쉬움을 토로하던 성도들 사이에서 “다시 기도운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러한 바람이 이번 ‘미스바 광장 기도회’로 구체화된 것이다. 다만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기도회는 세이브코리아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이태희 목사는 “모든 전쟁은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며 “지금 우리 손으로 할 수 있는 작지만 가장 위대한 일은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회개하는 백성을 통해 민족을 새롭게 하실 것”이라며 7주간의 기도회에 한국교회 성도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주최측은 “교파와 교회를 초월해 누구든 함께 모여 전심으로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중보의 기도를 드리기를 바란다”며 “기도회는 예배 형식으로 진행되며, 현장 참여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공유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