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사퇴하고 출마 선언하라” 촉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5일 오전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자택 앞에서 김 장관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문수 장관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한국갤럽이 4월 4일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도 김문수 장관은 9%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2%,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이낙연 전 총리가 각 1%를 차지했다.
이에 시민사회 단체들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수십 차례 여권 잠룡 여론조사에서 보이고 있듯, 김문수 장관의 대선 출마 선언은 사명이며 소명”이라며 “현 국민의힘 내부에는 이 험악한 난국을 타개할 전투적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다양한 지지층의 여론에서도 분명히 보이는 바”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김문수 장관은 그간 노사정위원회와 고용노동부를 이끌면서, 무례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싸워주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이에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국민들, 시민사회단체의 회원들은 엄중하게 김문수 장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 “이 난국에 자신의 안일만을 생각하며 이 요청을 외면한다면, 방향을 잃은 국민들은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일당의 대권 찬탈 시도에도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김문수 장관과 함께 싸워,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60일밖에 남지 않은 대선 시계는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며 “우파 몫 헌재 재판관들은 매일같이 외치는 광장의 외침도 무시하고, 밥벌이로 전락한 직을 위해 정의와 공의를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마냥 슬퍼하고 망연자실할 수는 없다. 시대적 소명과 시간적 촉박함이 우리에게 슬퍼할 여유조차 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후 김 장관을 향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즉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라 △국민의힘은 즉시 김문수 장관의 복당을 허락하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라 △대선 후보 잠룡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선 레이스가 국민에게 신뢰감을 주도록 즉각 조치하라 △국민과 각 시민사회단체들은 연이어 김문수 장관의 결단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라! 등을 요청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자유민주시민연합, 프라미스코리아, 세종미래전략포럼, 김문수사랑모임, 윤사모세종지회, 충청연대 등(연합 대표 김재헌)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