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도들의 절반 가까이가 교회 생활 중에도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충격입니다. 여러분도 외로움을 느끼고 계십니까? 교회가 진정한 공동체로 거듭나려면 성도 개개인의 깊은 소통과 연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이하 한소연) 대표 이상화 목사는 4월 3일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에서 열린 ‘소그룹 리더 ONE DAY 세미나’에서 한국교회의 외로움 문제와 사회적 병리 현상을 진단하며 소그룹 목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상화 목사는 “현대사회가 직면한 불안, 위험, 고립 등 사회적 병리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이 교회 내 소그룹 목회”라며, “소그룹은 개개인이 가진 소속감과 안정감, 연대감을 채워주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 성도의 46%가 교회 생활 중에도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엠브레인이 같은 해 진행한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57%가 평소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 대상의 89%는 한국사회 전반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인식하는 것이 확인돼 교회 내 실질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그룹 사역은 성도들의 사회적 필요뿐 아니라 교회의 성장과 신앙 성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교인이 증가하는 교회 가운데 84%가 소그룹 모임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소그룹 참여 성도의 89.7%가 신앙생활 전반에서 실제적인 성숙과 성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이상화 목사는 “소그룹 사역의 성공 여부는 리더의 역량에 달려있다”며, “리더는 관계 중심적이며 포용력과 활동성을 갖추고, 진정성 있게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그룹 리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구체적인 교과과정을 마련의 필요성도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그룹 운영의 구체적 전략으로서, 구성원들이 서로의 이름과 삶의 여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환경 조성과 소그룹 안에서 효과적으로 삶을 나눌 수 있는 맞춤형 성경공부 교재 선정의 중요성도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