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장관 “직선 대통령 몇 명이서 파면, 이게 민주주의인가” : 사회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출마 여부에는 말 아껴… “아무 욕심 없다, 다만 이대론 안 돼”


▲5일 오전 자택 앞에서 입장을 표명 중인 김문수 장관. ⓒ송경호 기자

▲5일 오전 자택 앞에서 입장을 표명 중인 김문수 장관. ⓒ송경호 기자


시민단체들이 4월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자택 앞에서 개최한, 김 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 촉구 기자회견장에는 김 장관이 직접 등장하기도 했다.

김문수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온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것을 의식한 듯, 대통령 선거 출마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헌정 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된 것에 대해 “직선제를 통해 국민 전체가 함께 뽑은 대통령인데, 국회의원들과 헌법재판관 몇 사람에 의해 탄핵되는 것이 민주주의에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장관은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1972년 유신 반대부터 시작해 1987년까지 무려 15년간 대한민국의 민주 헌법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핵심은 바로 대통령 직선제”라며 “대통령을 체육관에서 대표자 몇 명이 뽑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투표로 뽑는 직선제 개헌을 위해 투쟁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민의 뜻은 어디 가고, 누가 광장에 모여 데모 좀 하고 국회의원 몇 명이 배신해서 상대 당에 합세해 200석을 넘긴 다음 헌법재판관 몇 명이 힘을 합쳐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가 맞는가”라고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김문수 장관은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깨달음과 결단, 눈물과 땀과 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다. 다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기독교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와 정의를 지켜온 것은 기독교와 교회다. (탄핵에 반대했던) 청년들도 교회에서 양성된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3.1운동 때도 민족 대표 33인 중 16인이 기독교인이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많이 애쓰고 계신다. 기독교 신앙이 가진 훌륭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선 저희와 같은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저도 과거 그랬지만 전대협·한총련 같은 학생 운동권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민중민주주의”라며 “돈 많은 사람, 미국 사람을 빼야 한다는 것이 민중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 자신도 과거 학생운동을 하면서 좌익 사상에 빠진 적이 있다. 전대협과 한총련은 사상적으로 문제가 많은 학생운동 조직”이라며 “이런 문제점들이 극복돼야 하는데, 아직도 그런 생각에 빠져 있는 이들이 있다. 이를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새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차기 대통령의 덕목’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각자 판단하시겠지만, 대한민국 건국정신인 자유민주주의와 기업이 중심 되는 시장경제, 그리고 한미동맹 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나치게 기업을 괴롭혀선 안 된다. 지금 외국으로 다 나가고 있지 않나. 기업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금 굉장히 힘드실 것이다. 파면 선고를 듣고 굉장한 충격을 받으셨으리라 본다”며 “부디 건강하시고 기운 내시라. 언제나 국민들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빗속에서도 함께한 이들을 향해 “오늘 내리는 비는 산불도 막아 주고 겨울 동안 움츠렸던 나무와 풀을 소생하게 하는 봄비라고 본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고, 세계 최고 일류 선진국이자 위대한 나라로 발전하는 데 여러분의 땀과 눈물과 노고가 반드시 큰 역할을 하고 봄꽃처럼 활짝 피고 열매를 맺으리라 믿는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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