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3일) 선교 14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예장합동과 통합, 기감 3개 교단장들이 내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한 입장도 공동으로 발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김종혁 총회장과 통합 김영걸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모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제는 포용과 화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번 선고가 정권의 명운을 넘어 극단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실현과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헌법재판소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와 8인의 헌법재판관들을 신뢰하며, 충분한 심리와 온전한 법해석을 통해 내려질 결론인 만큼 인용과 기각, 어떠한 선고가 내려진다 해도 이를 존중하고 수용할 것”을 천명했다.
한국교회 성도들을 향한 권고도 남겼다. 교단장들은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골방에서 기도하고, 삶의 자리에서 고난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졌던 신앙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화합과 단결로 이 위기들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때”라면서, 진영의 논리와 정략적 목적에 사로잡혀 혼란과 분열을 부추기는 어떠한 일에도 가담하지 않길 당부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성숙하고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서 탄핵심판 선고 이후 극단적 분열로 인해 법치주의 질서를 부인하는 어떠한 주장과 폭력적 선동에도 동조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며, 정치권에는 민심을 혼란으로 이끄는 선동과 분열 획책을 중지하라 경고하고 국민들이 위임한 권한을 통해 지도력을 발휘함으로써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헌신을 촉구했다.
끝으로 세 사람은 무엇보다 “역사의 주관자 되신 우리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보우하시고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온 국민 위에 특별한 은총을 내려 주시길” 간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