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대 신학대학원이 ‘시대 속의 교회-중소형교회 목회’를 주제로 2025 봄 포럼을 3월 25일 양지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총신대 개혁신학연구처(처장:이상웅 교수)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권준호 목사(용인 송전교회) 조영민 목사(서울 나눔교회) 홍성환 목사(이천 신하교회) 김진현 목사(서울 주의교회) 등 현장 사역자들이 발제자로 나서 실제적인 목회 노하우를 전했다.
개혁신학연구처장 이상웅 교수는 “신대원 원우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소개돼야 할 교회가 중소형교회다. 한국교회 80∼90%가량이나 된다”며 “교단에서 훌륭하게 사역하시는 목회자들을 통해 목회 실제를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준호 목사는 시골에 위치한 115년 역사의 송전교회가 젊은 교회로 변화한 과정을 소개했다. 권 목사는 “농촌에 위치한 오래된 교회였고, 저도 갓 부임한 초임 목사였다. 상황적으로는 목회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러나 복음을 붙잡고 열심을 냈을 때 하나님께서 사막에 길을 내셨다”고 19년 동안 송전교회를 섬긴 소회를 나눴다. 사역에 있어서는 반드시 제자훈련을 거쳐야 직분을 받도록 했고, 다른 사역들 역시 원칙을 세워 고수했다며, ‘원칙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또 “셀 사역을 철저히 실시하고, 관계전도와 노방전도로 이어지도록 했다”며 “전도에 있어서는 등록을 시키는 것보다 일단 나가는 것을 중요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영민 목사는 ‘방향보다 신뢰를’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 없이 8개월째 방치된 작은 교회에 부임해 사역한 경험을 나눴다. 조 목사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고, 변화 이전에 신뢰를 얻을 것 △사역자 자신이 먼저 건강할 것 △비전의 공식화에 앞서 공감을 얻을 것 등 나눔교회를 섬기면서 배운 깨우침 등을 나누고, “내일을 위해 꾸준히 준비하면 언젠가는 생장점이 발아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권면했다.

홍성환 목사는 ‘각오 없이 들어오지 말고 실력 없이 나가지 말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13년간의 제자훈련 성과를 나눴다. 홍 목사는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8년 8개월 섬기면서 제자훈련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천신하교회에 부임해 제자훈련에 집중했고, 지금은 이천신하교회 성도가 되려면 누구나 제자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홍 목사는 특별히 담임목사와 성도들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리더 양육 과정인 사역훈련은 반드시 내가 직접 인도했다.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친밀히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현 목사는 ‘두 달란트 받은 자의 행복’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한국교회의 70∼80%에 달하는 미래자립교회의 현실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신대원을 졸업하교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 4명 중 3명은 생계가 어려운 현실에 처한다”며 “그러나 재정적으로는 어려울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다. 교인이 50명 이하여도 행복하게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많다”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
포럼에는 70여 명의 학생들 외에 신대원 교수들이 다수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함께 했다. 격려차 포럼에 참석한 박성규 총신대 총장은 “오늘 포럼 강사들은 직접 교회를 개척하신 분도 있고, 침체된 교회에 부임해 새로운 운동력을 일으키신 분도 있다. 장차 감당할 목회를 꿈꾸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강웅산 신대원장은 “복음은 생명을 낳고, 그 생명은 반드시 성장한다. 그래서 목회를 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