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유엔사 핫라인도 무응답…표류 北주민 송환 장기화|동아일보



기사와 무관한 참고사진. 뉴시스

기사와 무관한 참고사진. 뉴시스

정부가 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표류한 북한 주민 2명의 송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북한 당국이 일명 ‘핑크폰’으로 불리는 유엔군사령부와의 연락 채널 소통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채널이 2023년 4월부터 단절돼 정부는 유엔사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북측이 이마저도 사실상 응답을 거부하고 있어 송환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사는 최근 북측에 직통 전화인 핑크폰으로 북한 주민 2명의 남하 상황과 신병 처리 등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북측은 해당 내용을 접수했지만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핑크폰은 판문점 유엔사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놓여 유엔사와 북측을 이어주는 핫라인으로 전화기 색깔에 따라 붙은 이름이다.

목선에 문제가 생겨 남쪽으로 표류한 주민 2명은 합동정보조사에서 북측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주민이 남하한 뒤) 3주 가까이 송환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은 과거 전례와 비교해 봐도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북측이 유엔사의 통보 이후 주민 인계를 상부에 보고하고 이를 검토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핑크폰은 2023년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송환 과정에서도 활용됐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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