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가장 종교에 충실한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남을 갖고 기도를 받았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의 오랜 영적 고문인 백악관 신앙사무소 수석고문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 Cain) 목사를 비롯한 교계 지도자들이 19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참석자 중에는 전미히스패닉지도자콘퍼런스의 사무엘 로드리게스(Samuel Rodriguez) 목사, 댈러스 제일침례교회의의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 앨라배마 패스웨이교회 트레비스 존슨(Travis Johnson) 목사, 월빌더스의 데이비드 바트론(David Barton), 전 대선 후보이자 오랜 보수주의 활동가인 게리 바우어(Gary Bauer), 침례리더십센터 윌리엄 울프(William Wolfe) 사무총장도 포함됐다. 

이 자리에서 지난 2017년 트럼프의 첫 취임식에도 참석했던 로드리게스 목사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목사는 이후 CP에 다음과 같은 기도문을 공유했다. 

“감사와 겸손으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께서 그를 임명하셨고, 지금과 같은 때를 위해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당신께서 그를 예수님의 피로 덮어 주시고, 그가 의와 정의, 진리와 사랑의 어젠다를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가 우리 유대-기독교 가치 체계의 방화벽으로 미국을 지탱하는 동안, 그를 모든 악으로부터 보호해 주십시오. 그의 삶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뤄 주십시오. 우리는 그의 지도력을 통해 미국에서 이사야 58장 8절 말씀이 성취되기를 믿음으로 기도합니다. 구원은 새벽과 같이 올 것이고, 상처는 빨리 아물 것입니다. 경건은 우리를 앞으로 인도할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를 뒤에서 보호할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로드리게스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신앙사무소에서 화이트 케인 목사, 제니 콘(Jenny Korn) 대통령 특별보좌관과 협력해 진행 중인 놀랍고, 중요한 일을 지원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기독교인들과 라틴계 공동체를 대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회동을 가졌다. 로드리게스 목사는 “우리는 신앙에 기반한 정책, 이니셔티브, 그리고 전략적 계획에 집중했고, 그것이 모임의 초점이었다”며 “오벌 오피스에서 가진 시간은 매우 우호적이었고, 대통령과 교감하며 기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은혜로웠고, 정말 놀라웠다”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가족 모임 같은 느낌이었고 진솔했다”며 “이 대통령은 제 인생에서 가장 종교에 충실한 대통령이다. 로널드 레이건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난 어린아이였지만, 로널드 레이건에게 영감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는 신앙에 대해 말했고, 미국이 ‘언덕 위의 도시’라고 했다. 미국인으로서 우리를 인도하는 신앙은 유대-기독교적 가치 체계다. 이것은 그의 꿈을 현실로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첫 임기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백악관은 로드리게스, 프랭클린 그래함, 제임스 돕슨 등을 포함한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여러 차례 브리핑과 행사를 가졌고,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를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2018년 8월 백악관은 100명 이상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초대해 ‘국빈 만찬’을 주최했다.

로드리게스는 목사는 “작년 여름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이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하나님께서 그의 목숨을 살려주셨고, 따라서 그의 개인적 간증을 통해 신앙적 요소가 더욱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그를 보호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기적의 산물이다. 따라서 신앙은 그 어느 때보다, 심지어 그의 첫 임기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취임 2주 만에 참석한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백악관 신앙사무소 창설 계획을 처음 알리고, 2월 7일 내린 행정명령에서 그 비전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백악관 신앙사무소의 설립 목적이 반기독교적 편견에 맞서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