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건조한 ‘양간지풍’ 불어온다…강원 동해안 산불 위험 최고조|동아일보


초속 20m 강풍 주말까지…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주의’ 격상

21일 강원 평창 용평면 백운포리 산불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1/뉴스1

21일 강원 평창 용평면 백운포리 산불 현장.(강원도소방본부,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1/뉴스1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20도 안팎의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강풍까지 불면서 대형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1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속초시, 고성군 등 강원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시, 정선군, 강원 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실제 이날 오전부터 강원 산지와 동해안엔 초속 15~20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주요 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은 향로봉 초속 23m, 양양 19.7m/s, 삼척 원덕 18.4m/s, 강릉 경포 16.9m/s, 강릉 성산 16.6m/s 등이다.

이 강풍은 주로 3~4월 식목일 전후로 동해안에 불어오는 양간지풍(襄杆之風)이다.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분다고 해 붙여진 양간지풍은 봄철 이동성 고기압에 의한 강한 국지성 서풍으로 양강지풍(襄江之風·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산림청 국립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산불 위험 지수’에 강원 동해안 주요지역이 ‘높음’ 단계를 보이고 있다.(산림청 국립산불위험예보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1/뉴스1

산림청 국립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산불 위험 지수’에 강원 동해안 주요지역이 ‘높음’ 단계를 보이고 있다.(산림청 국립산불위험예보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1/뉴스1

20도 안팎의 높은 낮 기온도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다.같은 시간 강원 동해안은 삼척 22.7도, 동해 22.2도 등 평년 대비 10도 정도 높은 낮 기온을 기록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 32분쯤 평창 용평면 백옥포리에서 불이나 소방·산림 당국이 8000리터급 대형헬기 등 진화헬기 5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산림청도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산림청 국립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산불 위험 등급’ 역시 강릉시평지, 동해시평지,삼척시평지에 ‘매우 높음’ 단계를 표기했다.

산불 위기 경보가 ‘주의’로 상향 발령된 지역에선 산불 발생 취약지역에 산불예방진화대를 고정 배치해야 하며 공무원 담당 지역을 지정하는 등 산불방지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동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산불 발생·확산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평창=뉴스1)






지금 뜨는 뉴스








Read Previous

[인물/동정] 박인규 박사, 도전한국인 특별상 수상 : 라이프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Read Next

강도사고시 564명 응시, 전년 대비 146명↑ < 교단 < 기사본문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