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선고 장기화에…주말 탄핵 찬반 집회 신고 인원 폭증|동아일보


지난 주보다 3배 늘어난 30만 명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왼쪽)과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25.3.15/뉴스1 ⓒ News1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왼쪽)과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25.3.15/뉴스1 ⓒ News1

2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대규모로 잇따라 열린다. 지난주 10만 명 규모에서 껑충 뛴 총 30만 명 규모의 집회가 신고된 상황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서울 도심 마비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날씨까지 풀리며 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도심은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탄핵 반대 집회는 서울 광화문·여의도 일대에서 열린다. 자유통일당은 2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만 명 규모의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또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같은 날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에서 2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탄핵 찬성 측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같은 날 오후 5시 광화문 일대에서 10만 명 규모의 탄핵 촉구 집회를 연다. 이날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은 이번 주말에도 집회 현장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차량 우회를 안내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장외 여론전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번 주말 예고된 집회는 지난주보다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지난주 토요일인 15일엔 찬반 측 각각 5만 명씩 총 10만 명의 대규모 집회가 신고됐었다. 이날 실제 찬성과 반대가 각각 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 4만2500명, 4만3000명이 길거리로 나왔다.

22일 신고된 30여만 명은 대체공휴일까지 껴 있던 삼일절인 1일과 같은 수치다. 1일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탄핵 반대 측 11만8000명, 탄핵 찬성 측 3만 명 등 15만 명이 집결했다.

한편 21일에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서는 각각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 집회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반경 헌재 정문 일대에서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방석과 담요 등을 덮고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지난달 26일부터 단식을 시작한 전지영 씨(53)는 24일째 농성 중이었다.

전날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 중이던 야당 의원이 날계란을 맞는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21일 헌재 건너편에는 시위대 진입이 막혔다. 이에 시위대 4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에도 집회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후 1시 종로구 수운회관 앞 2개 차로에는 3000명 규모의 자유통일당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탄핵 찬성 측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00명 규모 ‘국민 보고 대행진’을 열고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부터 종로구 고궁박물관까지 행진을 예고했다. 또 퇴진비상행동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종로구 동십자로에서 1만 명 규모의 집회 및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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