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연대(회장:김성호 목사)는 3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하 다락방) 류광수 총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연대 측은 “지난 20여 년간 모금된 700억원 이상의 후원금 중 최소 380억원 이상을 본래 목적 외 용도로 유용했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코람데오연대는 다락방 피해자와 탈퇴자들이 모인 단체로, 지난해 7월부터 류 총재와 그 측근들의 재정비리 및 성비위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람데오연대 법률대리인 로고스 김무겸 변호사는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소 380억원 상당의 헌금이 원래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됐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이 중 일부가 류 총재 측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개인적 목적을 위해 사용됐다”고 밝혔다.
코람데오연대 김유진 집사는 다락방은 지난 20년 넘게 RUTC 등 시설 건립을 목적으로 헌금을 모아왔지만, 제대로 된 감사나 재정보고는 없었다며 “많은 신도가 헌금을 마련하려고 빚을 지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했으나, 류 총재는 고급 마이바흐 차량과 수억원짜리 시계를 착용하고 펜트하우스에 사는 등 호화생활을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데이코리아> 김시온 기자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류 총재 아들 A씨는 아버지가 내 친구의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후 피해자 측에 합의금으로 3억원을 지급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시온 기자는 “이 합의금이 신도들의 헌금을 유용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성비위 무마에 큰 금액이 오간 사례가 여러 건 제보된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람데오연대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류광수 씨에 대한 고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대는 이날 [투데이 코리아] 김시온 기자가 공유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류광수 씨의 성비위 문제를 지적했다.](https://cdn.kidok.com/news/photo/202503/500877_201147_1516.jpg)
다락방은 공식적으로 “RUTC 헌금은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된 적이 없으며 세무법인을 통해 확인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이에 대해 법무법인 선린 김상수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만 봐도 다락방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성호 목사는 이날 류 총재가 강조한 ‘호흡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류 총재는 강연마다 ‘호흡법을 하면 암 등 질병이 치유된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류 총재 본인이 흡연하는 장면이 공개되어 충격을 줬다”고 직접 언급하며 류 총재의 이중적인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법무법인 로고스 이현정 변호사는 “건축헌금에서 일부 다른데 돈을 빌려주는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상수 변호사는 “현재 자료상 최소 수백억 원 이상의 자금 유용 정황과 더불어, 수사를 통해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람데오연대는 이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 지원과 진실 규명에 계속 힘쓸 것이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락방 측의 구체적인 해명과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