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선교사 겨우 6.5% ‘선교도 고령화 뚜렷’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지난해 한국 국적의 장기 선교사 수는 2만1621명으로,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20~30대 장기 선교사는 줄고 있는 반면, 신규 파송 선교사는 50대와 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선교계도 목회자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한국교회와 유사한 현상을 겪고 있는 셈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선교사, KWMA)와 한국선교연구원(원장:홍현철 선교사, KRIM)은 3월 12일 KWMA 본부에서 ‘2024년 한국선교 현황 보고’를 했다. 이번 한국선교 현황은 KRIM에서 조사했고 발표도 KRIM 홍현철 원장이 맡았다.




한국 선교도 고령화 현상 뚜렷


KRIM이 228개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 국적의 장기 선교사 수는 2만1621명, 사역 대상국은 171개국으로 나타났다. 선교단체 소속 단기 선교사 수는 516명, 한국 선교단체 파송 타국적 선교사 수는 986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국적의 장기 선교사 수는 2010년대 꾸준히 증가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줄고 있다. 2023년(2만1917명)에 장기 선교사 수 2만2000명대가 무너진 데 이어, 지난해는 그보다 296명 더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기 선교사의 연령 분포는 29세 이하 0.46%, 30대 6.05%, 40대 24.24%, 50대 39.83%, 60대 25.94%, 70대 이상 3.48%로 나타났다. 장기 선교사의 평균 연령은 2020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2024년에 가장 많은 53.9세로 확인됐다. 특히 20~30대 장기 선교사 비율은 6.51%에 불과했다. 게다가 29세 이하 장기 선교사 비율은 2021년(0.95%) 이후, 30대 장기 선교사 비율은 2020년(7.46%)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국 선교계에서도 한국교회와 유사한 고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홍현철 원장은 “20~30대 장기 선교사 비율이 계속 줄고 있다. 신규 선교사로 젊은 선교사가 추가되지 않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30~40대 장기 선교사의 감소로 인해 각 선교 영역에서 핵심 인력 부족 현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시 선교사의 사역 대상국 1위는 미국(1902명)이지만, 그 외 상위 10개국은 필리핀(1356명), A권역(1290명), 일본(1267명), 태국(990명) 등 전부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다.


신규 선교사 지난해보다는 늘어


2024년에 신규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 비율은 3.10%(634명)로 2023년(2.9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총 83개국에 신규 선교사를 파송했는데, 아시아(한국 포함)에 가장 많은 390명을 파송했다. 이어 아프리카(67명), 중동(48명), 유럽(34명), 중남미(23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륙별 신규 선교사 파송에선 아시아가 2022년 48%, 2023년 54%에 이어 2024년 65.2%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규 선교사의 연령 분포는 50대(32.1%), 40대(30.3%), 30대(17.9%), 60대(13.3%), 29세 이하(3.6%), 70세 이상(2.8%) 순으로 집계됐다.


홍연철 원장은 “여전히 40~50대 위주로 신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고, 20~30대 신규 선교사의 수는 적어 선교의 미래가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퇴 및 사역중단 선교사 최고치


2024년 은퇴 선교사 수는 443명으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은퇴 선교사 중 사역 지속 여부는 지속이 54.2%, 중단이 45.8%로 나타났다. 사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은퇴 선교사의 90%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 사역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은퇴 선교사의 72%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은퇴를 제외한 사역을 중단하거나 단체를 탈퇴한 선교사의 비율도 3.17%(686명)으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교사의 사역 중단 요인은 소명 및 자질, 사역 및 직업 변경, 기타 개인 사유, 선교사 건강 및 질병 순으로 나타났다.


KRIM은 지난해 자비량 선교사 수를 3983명으로 추산했다. 또한 1년 이상 2년 미만의 선교 사역을 하는 선교단체 소속 단기 선교사는 51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451명보다 증가했다.


2024년 단기 선교 활동 참가자 수는 7292명으로 2023년(5065명)이 비해 대폭 증가했다. 특히 단기 선교 참가자 중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69.8%)로 집계됐고, 이어 30대(10.8%) 10대 이하(6.6%)로 30대 이하의 비율이 87.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국선교 현황 보고를 마치면서 홍현철 원장은 “선교사의 고령화와 선교지 환경 변화로 사역을 중단하는 선교사가 증가하는 현상은 한국 선교 운동의 지속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30대 이하의 장기 선교사의 비율이 더욱 감소하는 점은 한국선교의 미래를 고려할 때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비량 선교사, 단기 선교사, 단기 선교 활동, 선교사 파송 훈련 등이 증가하는 것은 한국선교 운동의 지속성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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