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준 목사의 경고: 공산주의 위협과 신앙의 자유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132] 절박한 요청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박조준 목사 ⓒ송경호 기자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박조준 목사 ⓒ송경호 기자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설립자인 박조준 갈보리교회 원로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목회자다. 그는 최근 대한민국 정치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민주주의와 신앙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경고이자 방향 제시였다.

신앙과 자유를 위한 결단

박 목사는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요즘 벌어지는 일들이 심상치 않아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그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70여 년 전, 그가 17세였을 때 내린 결단 때문이다.

신앙 위한 선택과 남한으로 탈출

박조준 목사는 공산주의 치하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기에,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내려왔다. 당시 북한은 경제적으로 남한보다 발전된 상태였지만, 그는 경제적 풍요보다 신앙의 자유를 선택했다. 공산당 억압 속에서 교회는 폐쇄당했고,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은 탄압을 받았다. 신앙을 지키려면, 남한으로 탈출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었다.

그의 가족은 대대로 하나님을 섬겼고,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성장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앙을 더욱 깊이 받아들이며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살아갔다. 남한에 정착한 후 고등학교와 대학, 신학 과정을 마치고 결국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박 목사는 미국 카터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선언했을 때, 이를 막기 위해 앞장섰다. 평생 시위에 참여한 적이 없던 그가, 성결교회 목사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조직하며 미군 철수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국 특사와의 대화에서도 강경 입장을 유지했고, 결국 그의 노력과 국민적 반발로 인해 미군 철수 계획은 무산됐다. 그는 이를 하나님의 역사로 믿었다.

뿐만 아니라, 1980년대에는 신군부의 불의에 맞서 외쳤다. 그는 설교만 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교회 개혁자였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힘쓰며, 신앙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사명을 감당해 왔다.

현재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우려

박조준 목사는 최근 대한민국 정치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해야 함에도, 다수당이 독선적으로 운영하면서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탄핵이 정치적 도구로 남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보복이 만연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법과 원칙이 무시된 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법이 악용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과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야 하며, 부정선거 관련 의혹들은 철저히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150석 이상을 차지했다 해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소수의 목소리도 존중해야 한다.”

탄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29명 연속 탄핵은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다. 탄핵이 줄줄이 기각됐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아니면 나 몰라라 할 텐데, 이런 태도가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인가?”

정치적 책임과 선거 관리 문제

박조준 목사는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치인들은 책임을 회피하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가족 회사’처럼 운영된다는 소문이 있다. 도둑놈들, 도둑질 그만하라!”


여론조사와 언론 통제에 대한 우려

박 목사는 여론조사와 언론의 독립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자기 당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여론조사기관을 압박하고, 카카오톡 검열까지 한다는 소문이 있다. 이는 김정은 방식의 공산당 수법과 다를 바 없다.”

그는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신앙이 허용되지 않으며, 대한민국이 공산화되지 않도록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서 직접 목사가 순교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교회가 폐쇄되고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핍박받게 된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대한민국 재건과 기독교인 역할

박조준 목사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서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악과 불의에 맞서 싸우며, 신앙을 지키기 위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산주의와의 싸움이 단순한 정치적 갈등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며,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도하고 행동할 것: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신앙인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싸움을 분명히 인식할 것: 단순한 이념적 갈등이 아니라 자유와 억압의 문제로 바라보아야 한다.

*악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 기독교인은 불의에 저항하고, 진실을 말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박조준 목사, 그는 누구인가?

지난 2023년 5월 열린 제2회 웨이크 신학포럼 중, 한국교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민경배 박사는 박조준 목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박조준 목사는 한국 기독교 복음주의의 연수(淵藪)라 할 수 있는 서북 출신이며, 서울대학교 문리대와 장로회신학대학교, 그리고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한경직 목사의 뒤를 이어, 당시 최대 규모였던 영락교회 담임목사로 37세 나이에 취임했다. 그는 1977년 주한미군 철수 위기 당시 분연히 나서 미국 고위 관리와 단독으로 만나 철수 계획을 강력히 반대하며, 구국의 대역을 성취한 예레미야와 같은 예언자였다.”

또 정일웅 박사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박조준 목사는 1970년대 후반 주한미군 철수 위기 속에서 반대 연합기도회를 개최했으며, 미국 교회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980년대 신군부 세력을 향해 불의에 맞서 외쳤으며 행동으로 저항했다.

그는 교회 개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교뿐 아니라 삶으로 증명해 보였다. 이는 기꺼이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는 참된 제자의 모습이자, 독일에서 히틀러에 대항했던 젊은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에 필적하는 행동이었다.”

끝으로 필자는 현재 한국교회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존경받을 만한 지도자를 찾기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때, 박조준 목사와 같은 원로 목회자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공산주의를 강력히 배격하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한국교회를 이끄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목회자는 단순히 교회 강단에서 설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그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지키는 동시에, 대한민국 자유와 주권을 위협하는 외부 세력에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 특히 사회주의와 독재 체제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

박조준 목사의 연설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적 발언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신앙적 선언이며, 국민들에게 기도와 행동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신앙과 자유를 수호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다.

그의 외침은 단순한 과거 기억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강력한 경고이자, 자유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국민이 각성해야 한다는 절박한 요청이다.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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