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와 총회 산하 전국연합회 및 선교회가 세계선교를 위해 동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MS는 교단 선교의 발전 방안과 세계선교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고, 전국연합회와 선교회는 동역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양대식 목사, GMS)는 총회 산하 전국연합회 및 선교회 임원 초청 간담회를 3월 11일 GMS본부 예배당에서 개최했다. GMS가 전국연합회 및 선교회 임원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S가 이번 행사를 연 까닭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후원이사회 조직이다. 현재 후원이 중단된 GMS 소속 선교사가 237가정 439명이나 된다. 후원 교회가 있더라도 어렵게 생활하는 선교사가 적지 않다. GMS는 선교사들이 재정적 안정 가운데 사역에 집중하기 희망하고 있다. 여기에 선교사 은퇴 및 연금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후원이사회 조직만이 해법이라는 게 GMS의 생각이다.
다음은 효율적 선교를 위한 단일 시스템 구축이다. 한국교회는 여전히 선교지 예배당 건축에 집중하고 있다. 교회가 없는 지역에 예배당이 필요하지만, 이미 교회가 자리 잡은 지역엔 선교사 재교육이나 이단 예방 등이 더욱 절실하다. 하지만 교회마다 단체마다 창구 없이 제각각 선교에 나서다 보니, 현장에선 난개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교단 선교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GMS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전략적인 사역을 펼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GMS는 총회 산하 전국연합회 및 선교회가 교단 선교 발전을 위한 동역에 나서고, 해당 임원들이 후원이사가 되어줄 것을 희망하며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전국장로연합회 수석부회장이자 서울서북지역장로연합회 회장 이해중 장로와 임원, 전국여전도회연합회 회장 윤재순 권사와 임원, 기독청장년면려회 전국연합회 회장 전정하 장로와 임원, AP선교회 초대이사장 신신우 장로와 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는 부이사장 김인식 목사 인도, 증경장로부총회장 김영구 장로 기도, 이사장 양대식 목사 설교과 축도 순으로 드렸다.
‘선교와 축복’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한 양대식 이사장은 “선교하는 교회가 행복하고 선교하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도 선교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귀한 분들이 오셨는데, GMS에 관심과 기도 후원을 부탁드리고, GMS를 통해 교단 선교가 하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선교사무총장 허성회 선교사가 ‘GMS 선교 현황’을, 행정사무총장 서정수 목사가 ‘GMS 행정 현황’을 보고하며, 참석자들에게 GMS를 소개했다.
국제개발대학원대학교 총장이자 GMS 명예선교사인 심창섭 목사(전 총신대 교수)는 ‘GMS 발전을 위한 제안’이라는 발제에서 ‘선교의 공유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심창섭 목사는 한국 선교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개교회 중심 선교 구조로 인한 비효율성 ▲선교 인프라 부족 ▲선교지 재산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정 선교지 몰입 현상과 선교사 간 경제적 불균형 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심창섭 목사는 “이대로 간다면 한국 선교는 한 세대 정도의 아름다운 선교로 끝나고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선교의 공유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유 시스템의 골자는 선교비를 지역별로 통합 운영해 경제적 불균형을 개선하고, 컨트롤타워를 세워 적재적소에 교회 개척 및 선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컨트롤타워는 교단 선교기관 GMS가 맡는다.
심창섭 목사는 “GMS가 공유 시스템의 컨트롤타워가 되어, 각 교회의 선교헌금이 GMS를 통해 선교지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개교회는 독자적인 선교 전략을 줄이고, GMS의 지도에 따라 적재적소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를 세우고 인프라를 구축해야 지금의 난개발 선교를 바꿀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만난 전국연합회 및 선교회 임원들은 GMS의 제안에 공감하며 동역 의사를 내비쳤다. 이해중 장로는 “이렇게 좋은 모임이 늦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열려 다행이다. 심창섭 목사님의 공유 시스템 도입은 나 또한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개교회 위주로 선교사를 지원하고 선교지를 돕고 단기사역을 하는 것보다 GMS가 통합해서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다. 총회에서 이런 부분을 법제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며, GMS와 동역하겠다고 말했다.
전정하 장로도 “기독청장년면려회 선교 사업으로 해외 교회를 건축해왔다. 다만 오늘 모임을 통해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게 아니라, GMS와 협력한다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선교 활동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향후 GMS와 동역 관계를 맺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양대식 이사장은 “바쁜 가운데에도 먼 곳까지 와주신 전국연합회 및 선교회 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우리 교단의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GMS를 소개한 게 큰 의미가 있다. 특히 GMS를 통해 선교하면 무엇이 좋은지 잘 설명한 것 같다. 교단 산하 기관과 교회가 GMS와 하나가 되어 선교의 동력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