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동성애자 무슬림 성직자, 남아공서 총격 사망 : 국제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도주한 상태


▲무신 핸드릭스. ⓒ인스타그램

▲무신 핸드릭스. ⓒ인스타그램


세계 최초 동성애자 이맘(이슬람 성직자)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동성애자 이맘 무신 헨드릭스(58)가 전날 동부 도시 게베하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얼굴을 가린 용의자 2명이 헨드릭스가 타고 있던 차를 가로막은 뒤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고, 그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도주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혐오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이 불분명하지만, 헨드릭스의 차량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정황이 포착돼 혐오범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7년 케이프타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헨드릭스는 아랍어 교사와 패션 디자이너로 일해 왔다. 그러다 1996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이후 이맘으로 활동했다. 동성애자라는 성 정체성을 공개한 이맘은 그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케이프타운에서 동성애자를 비롯해 다른 소외된 무슬림들이 지낼 수 있는 모스크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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