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우크라이나 국경 회복 비현실적”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12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을 가능성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장악한 2014년 이전의 우크라이나 국경선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장의 현실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해야만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할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허황된 목표로 전쟁 장기화”

지난 2022년 2월 이래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 등이 장악한 동부와 남부 영토 반환을 요구하는 중입니다.

이 지역 면적은 우크라이나 영토 20%에 달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울러, 이보다 앞선 2014년에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까지 되찾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토를 양보하는 어떠한 평화·종전 방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 같은 요구에 관해 “허황된 목표를 좇는 것은 전쟁을 더 길어지게 하고 더 큰 고통을 초래할 뿐”이라고 이날(12일) UDCG 회의에서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주권을 가진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 “나토 가입, 현실적 결과 될 수 없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12일)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도 낮게 봤습니다.

이에 관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협상을 통한 해결책의 현실적인 결과가 될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나토 가입을 지속적으로 희망해왔습니다.

영국 등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 ‘유능한 군대’ 주둔 방안 제시

헤그세스 장관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보 보장의 구체적 방법으로 “유럽과 비유럽 국가들의 유능한 군대”가 나서야 한다며, 평화유지군 주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이들 군대가 평화유지군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배치된다면, 이는 나토 임무의 일환이 아니어야 하며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의 적용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이 적용 불가하다고 한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은 나토 헌장 5조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 첫 UDCG 회의 발언

헤그세스 장관의 이날(12일)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 수장이 처음 UDCG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고 줄곧 이야기 해왔습니다.

◾️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 압도적 부담해야”

헤그세스 장관은 향후 대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해, 미국이 아닌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대부분을 담당해야 한다고 이날 강조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특히 “유럽 안보를 지키는 것은 나토 유럽 회원국들의 필수적인 책무”라면서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살상·비살상 지원의 압도적인 비율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UDCG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50개 가까운 나라들로 구성된 모임인데, 지원 물량에서 미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외교클럽 아닌 치명적 무력으로”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12일) 나토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이날 브뤼셀 시내 나토 본부 도착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나토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적고 “나토는 더 강력하고 치명적인 무력이어야 하며, 외교 클럽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이제 동맹국들이 이 순간을 맞이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헤그세스 장관 취임 후 나토 본부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13일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보수 기독교계 “탄핵심리 계속하면 무서운 시민 저항 일어날 것” : 교계교단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Read Next

[사진]세븐틴 호시-디노,'뜨거운 포옹'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