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미국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제45대 대통령을 지낸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성공에 보수 기독교인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목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기독교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의 다리를 놓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영훈 목사는 1월 18~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의 모든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첫 행사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모든 정부 요인들이 참석하는 내각 멤버 리셉션을 시작으로, 주일인 19일에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딴 ‘마가(MAGA) 승리 집회’에 참석한다. 20일은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가장 주요 행사인 대통령 취임선서식과 이후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축하 퍼레이드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저녁 축하 무도회까지 함께한다.
이영훈 목사의 이번 취임식 참석은 전직 미국연방하원의원 협회(FMC·Former Members of Congress, 이하 FMC)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하원의원 3선을 지낸 FMC 한국의장 김창준 장로(새애덴교회 명예)를 통해 FMC 회원들을 초대하는 등 지난 2019년부터 교류를 이어온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도널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이자 차기 행정부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가 두 차례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했고, 예배에 참석해 간증을 전하기도 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요 인사들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그는 “한미관계의 바탕에는 기독교적 가치관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민간 외교사절로서 자신의 역할과 바람을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던 교계 원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역시 이번 취임식에 초청받았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취임식 참석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