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주원인, 이슬람·민족주의·공산주의… : 선교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오픈도어 전 부총재, 2025 박해국 목록 발표서 지적


▲에버트 제이콥 슈트 오픈도어 전 부총재. ⓒ강혜진 기자
▲에버트 제이콥 슈트 오픈도어 전 부총재. ⓒ강혜진 기자

오픈도어선교회(이하 오픈도어) 전 부총재인 에버트 제이콥 슈트(Evert Jacob Schut)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3억 8,00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다”며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인 이들이 잊히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픈도어는 현지 교회들과 연합해 다양한 형태로 박해받는 이들을 전략적으로 돕고 신앙적으로 훈련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슈트 박사는 15일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2025 기독교 박해국 목록(WWL)’ 발표에서 ‘기독교 박해국 목록의 선교 전략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먼저 시리아를 언급하며 “시리아의 새 지도부는 현지 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픈도어 사역자들은 그들이 과연 그러한 약속을 지킬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슈트 박사는 “기독교 박해국 목록은 세계에서 가장 박해를 많이 받는 50개 지역을 보여준다. 모든 기독교인은 국가나 가정에 속해 있다. 그래서 박해는 개인적인 상황 속에서 벌어지기도 하고, 국가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박해에는 여러 가지 얼굴이 존재하는데, 기독교 박해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이슬람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픈도어 설립자 브라더 앤드류(Brother Andrew) 박사도 30년 전부터 이슬람이 기독교의 가장 큰 박해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그는 박해의 또 다른 얼굴로 인도의 민족주의와 나이지리아의 부족 간 갈등을 꼽았다. 교단의 배경 차이에 따른 분쟁과 박해의 예로서는, 정교회 이외 교회들을 억압 중인 에리트레아를 언급했다. 그 외에 중국의 공산주의, 유럽의 세속적 불관용 및 젠더 이데올로기, 중동의 독재 권력, 콜롬비아나 멕시코 등지에서 발생하는 조직화된 범죄 등도 기독교 박해의 원인으로 꼽았다.

슈트 박사는 “우리에게는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예배드릴 수 있다. 여러분은 최소 1권의 성경을 갖고 있으며, 5~6권을 가진 경우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힘들거나 우울하거나 절망감이 들 때 성경을 읽고 힘을 얻을 수 있다. 지혜가 필요하거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할 때 성경을 읽고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삶의 순간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다. 그러한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교회에 간다고 누가 고발하지 않는다. 주일에 교회 앉아 있을 때 불안하지 않다. 그러나 수억,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이러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 속에 더 어려운 점은, 많은 이들이 성경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경우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8위를 기록 중이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이곳에서 소수자다. 빈곤한 국가인데 특히 기독교인들의 문맹률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이곳의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은 오픈도어 입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이슈인데, 오픈도어가 성경 배포 사역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픈도어는 그들이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가질 수 있도록 성경을 번역하는 일뿐 아니라 그들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파키스탄에서 성경 자체를 접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성경을 읽지 못한다는 것은 큰 이슈였다. 우리의 사역을 통해 약 5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읽고 쓰는 것을 배우게 됐고 하나님을 예배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특별히 오픈도어에서 강조하는 것은, 박해가 일어나는 이유와 그 대응책이다. 박해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난 굉장히 많은 이슬람 국가들을 방문했고, 그곳의 교회들을 섬기는 데 있어서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슬람 지역의 교회들에게 필요한 훈련은 후기 공산주의 국가에서 필요한 훈련과 달랐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박해받는 교회들의 경우 예수님의 지위에 대한 질문이 없었으나, 이슬람 국가들을 방문했을 때는 그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무슬림들은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고 믿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 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에게는 세속적 지역의 교회 및 성도들, 공산주의 지역의 교회 및 성도들과는 또 다른 훈련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통제가 매우 강화된 사회인데, 점점 더 많은 통제가 생기는 중이다. 중국은 어디로 이동하든지 항상 기록되고 확인되는 그런 사회다. 또 다른 경우 신앙 때문에 형제나 아버지로부터 심각한 박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정부에 의해서 그러한 불편함이나 제약을 느끼는 기독교인, 가족이나 형제로부터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나? 각자 다른 상황 속에 있기에 다른 방법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 우리가 기독교 박해국 목록을 연구하고 발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브라더 앤드류 박사는 복음의 문이 완전히 닫혀 있던 공산권 국가 폴란드에 들어갔다. 그곳의 기독교인 형제와 자매들은 “우리가 완전히 잊힌 줄 알았는데 이렇게 찾아와 줘서 정말 고맙다”며 그를 열렬히 환영해 줬다. 그때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분명히 깨달았다. 오픈도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단체다. 모든 교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는 사실을 믿으며, 그에 대한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지 교회를 직접 방문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북한을 위해서도 사역한다. 여러분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들이 어떤 상황 속에 있는지 전 세계의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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