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바이든 “끈질긴 외교 성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담화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미국의 끈질긴 외교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휴전 합의안의 내용에 관해, “내가 지난(작년) 5월에 제시한 방안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방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6월) 압도적으로 승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5월 31일 바이든 대통령은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 1단계 6주간 전투 중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합의된 안 역시 “3단계로 구성된다”고 말했습니다.

1단계는 6주간 지속되며, 전면적인 전투 중단과 함께 이스라엘군이 가자의 모든 인구 밀집지에서 철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간에 하마스는 많은 인질을 풀어줄 것이고, 여기에는 여성과 노인·부상자들이 포함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 풀려날 인질 가운데 미국인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 2단계 영구 종전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1단계 6주 시간동안 2단계를 맞을 준비를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2단계는 ‘영구적 종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한 협상이 6주보다 길어지더라도 휴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단계가 시작되면, 앞서 석방된 여성·노약자 등 외에 남성 군인을 포함한 나머지 인질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철수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한시적이었던 휴전이 항구적으로 전환된다고 부연했습니다.

◾️ 3단계 인질 시신 송환

이어서 3단계에 이르면, 인질들의 시신을 송환하게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이어서 가자지구의 대규모 재건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평화 구축할 때 오래전에 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족과 이후 진행된 전쟁으로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을 기억한다”며 “싸움을 끝내고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는 일을 시작할 때가 오래전에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하마스에 잡혀간 미국인 인질들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그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게 됐다”면서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이 가족과 재회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습니다.

담화 현장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배석했습니다.

◾️ 이스라엘 내각 비준 투표

이날(15일) 앞서 중재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 측이 교전 중단과 인질-수감자 교환 방안을 모두 승인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이스라엘 내각의 비준 절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준은 다음날(16일) 실시될 투표로 판가름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 19일 공식 발효

하마스 측은 이날(15일) 가자지구 공보조직을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휴전 개시 때까지 이동하지 말라”는 지침을 주민들에게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휴전 시작 시점에 관한 공식 정보를 확인”하도록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재국인 카타르의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타니 총리는 이날 수도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합의가 19일부로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 트럼프 “인질 곧 풀려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15일) 바이든 대통령 담화에 앞서 “중동의 인질들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적었습니다.

이어서 “그(인질)들은 곧 풀려날 것”이라며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개전 15개월 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 이래 가자지구에서 15개월째 전쟁을 계속해왔습니다.

하마스가 기습 공격으로 약 1천200명을 숨지게 하고 250명 넘는 인질을 잡아간 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에서 공세를 시작한 데 따른 것입니다.

개전 직후인 2023년 11월에 일주일간 휴전한 적이 있지만, 이후 양측의 교전은 계속됐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과도 충돌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과도 공격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 전체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처럼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추가 휴전 노력이 수차례 있었지만, 막판에 결렬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하에서 당사자들과 중재국들이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VOA 뉴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가자지구, 아동 폭발 무기로 매일 15명 장애 발생 위기 : 국제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Read Next

"이정재, 하늘색 체육복 입을 뻔…" '오징어 게임2' 미술감독이 전한 촬영 비하인드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