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 “화해와 용서의 전령 되자” : 교계교단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신년하례예배서 기독교인들의 역할 강조

국민들의 갈등·대립·분열, 정도 넘어서
파면·구속 선동에 흑백논리로만 판단
거대 야당, 탄핵으로 행정·사법 초토화
미래 생각하는 지도자, 화해 방안 찾아
묶인 것 풀고 언 마음 녹이는 한 해 되길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멀어진 우리를 십자가의 사랑으로 화목하게 하신 것처럼, 기독교인들은 대한민국을 회복하는 화해와 용서의 전령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회장이 신년하례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멀어진 우리를 십자가의 사랑으로 화목하게 하신 것처럼, 기독교인들은 대한민국을 회복하는 화해와 용서의 전령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회장이 신년하례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분열이 극대화된 사회 속에서 화해와 용서의 원년이 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한기총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드렸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신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사회적으로 대단히 혼란스럽다. 국민의 갈등과 대립, 분열은 정도를 넘어섰고, 파면·구속이라는 극단적 선동 구호로 국민을 자극하고 편을 갈라 오로지 흑백논리로만 판단해 분열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대표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갈등을 봉합하고 분열을 화해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가져올 뿐, 평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율법적 평화는 힘의 균형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기총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드렸다. ⓒ송경호 기자

▲한기총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드렸다. ⓒ송경호 기자


이어 “현재 행정부는 완전히 무너졌고 입법부의 힘은 막강하다. 특히 거대 야당은 ‘탄핵’의 칼로 행정부와 사법부를 그야말로 초토화시키고 있다. 입법부는 행정부를 견제하되, 가진 힘을 행정부와 사법부를 공격하는 데 쓰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적인 방향,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방향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야가 힘을 합해 입법부·행정부·사법부의 균형을 맞추고 적절히 견제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 시스템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대안 마련을 통해 지금까지 나타난 한계와 문제점을 고치고 대한민국을 바르게 세워갈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멀어진 우리를 십자가의 사랑으로 화목하게 하신 것처럼, 우리 기독교인들은 대한민국을 회복하는 화해와 용서의 전령이 돼야 할 것”이라며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가장 어려운 것이지만, 이 말씀을 붙들고 삶으로 살아낼 때 진정한 화목과 평화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묶인 것을 풀고 얼어 있는 마음을 녹여, 하나 되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힘써 지키는 한 해 되길 바란다. 한기총은 2025년이 대한민국에 전례 없는 화해와 용서의 원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예배는 공동회장 안이영 목사의 사회, 공동회장 이현숙 목사의 대표기도, 명예회장 박홍자 장로의 성경봉독,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의 설교, 공동회장 박지숙 목사의 봉헌기도, 김용도·권태진·심하보·고경환 목사의 신년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공동회장 함동근·김상진·이영희·윤광모 목사의 특별기도,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의 광고,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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