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회기 총회 선관위가 분과 조직을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오정호 목사, 이하 선관위)는 12월 26~27일, 경북 안동시 동문교회에서 109회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11월 첫 전체회의에서 임원회를 구성한 바 있는 선관위는 이번 워크숍에서 심의·관리·홍보·계산통과 등 4개 분과 조직까지 완료하며, 실무 준비를 마쳤다.
워크숍에 참석한 위원장 오정호 목사 등 14명의 위원은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상견례 시간을 갖고, 돌아가면서 한 회기 선관위 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나눴다. 이들은 무엇보다 법에 따라 명확하고 정확하게, 또 바르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짐했다.
이어진 분과 조직에서 먼저 입후보자의 등록 서류 및 자격유무 일체를 심의해 위원회에 보고할 ‘심의분과’는 지난 전체회의에서 선임된 분과장 전승덕 목사를 비롯해 서기 정여균 목사와 위원 한근수 목사, 김영구 장로, 김영식 장로가 이름을 올렸다. 선거에 필요한 비품 및 장비 일체를 관리해 선거진행을 신속하게 관장하는 역할이 부여된 ‘관리분과’는 분과장 이원석 목사와 서기 양충만 목사 그리고 박철 장로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선거에 대한 제반 홍보 및 후보자 공보사항을 관장하게 될 ‘홍보분과’는 분과장 현상오 장로와 서기 이도현 장로, 위원 김한욱 목사로 정했고, 위원회의 제반 통계와 선거결과 집계를 관장하는 ‘계산통계분과’는 분과장 송기섭 목사와 서기 양재욱 장로, 위원 김현범 장로에게 맡겼다.
분과별 주요 업무를 확인한 위원들은 2025년 2월 중 선거규정 공고를 시작으로 9월 총회 현장에서 실시되는 선거 때까지 이어질 주요 일정을 검토하고, 효율적인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과 및 전체 회의를 통해 연구 및 준비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이전 회기 구설에 올랐던 선관위의 여러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회기 중 중립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의심이 될 만한 행동을 피하고, 공인으로서 개인적 견해 밝히기를 주의하며 선관위의 공식 입장은 서기를 통해서만 나갈 수 있도록 창구를 단일화할 것을 약속했다.
오정호 위원장은 “누가 봐도,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반듯하게 일을 잘 처리했다’, ‘진실하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라며 “회기를 마치고 한마디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말을 모두에게 들을 수 있도록, 스스로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고 총회 지향적, 미래 지향적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는 데 섬김을 다하자”라고 독려했다.
안동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총신대 총장 박성규 목사가 개회예배 말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오 위원장은 “안동을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하는데,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섬기는 사람들로서 적어도 세상 문화를 주도했던 것보다는 탁월성 있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다짐에서였다”라며 “개혁신학을 지키는 보루의 수장으로서 총신대 총장에게 말씀을 듣고, 우리의 마음과 태도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선관위원들에게 “누가 하나님 마음을 따라가는 사람인가를 분별해라. 물론 선관위로서 조건에 맞으면 다 공천하겠지만, 그것을 놓고 먼저 기도함으로 직무를 감당하길 바란다”라고 권면하며, 이를 통해 제110회 총회 선거가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뽑히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 그는 109회기 선관위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그대로 순종하길 당부하고, ‘개혁신학에 입각한 선거 관리’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총회를 세우길 축복했다.
폐회예배에서 설교한 선관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우리는 총회를 섬기는 사람들이다. 총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보다 총회에 필요한 사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을 세우기 위해 주어진 일을 신실하게 감당한다면 우리의 만남이 궁극적으로는 총회에 복된 열매로 나타날 것”이라며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따라 합력해 선을 이루는 선관위의 모습을 기대했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 첫 전체회의 당시 총회선거 출마예정자에 대한 과도한 활동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봄 정기회 전까지는 기관과 협의회 등 조직 광고에 출마예정자의 사진과 이름 게재를 허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