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늘 듣던 말이 “희망찬 새해”라는 말이다. 새로운 시작을 앞에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국민의 마음에 희망보다 불안이라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다. 요즘은 과거와는 너무 달라져서 예측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하던 일을 지금은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이 많아졌다.
동전이나 지폐 같은 실물이 없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공간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가 이제는 상식화되고 있다. 또 AI가 인간의 두뇌보다 앞서서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시도 쓰고, 작곡도 하는 시대다. 영화에서나 보던 것처럼, 사람의 일을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그야말로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노인 인구는 늘어만 가고, 젊은 사람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 자기 인생 살기도 버겁고 아이를 키울 자신도 없다고 한다.
이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인이나 가정이나 회사나 국가는 사정없이 도태되는 살벌한 세상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 국민은 근심과 불안을 안고 분노를 표출할 길 없어 거리로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이대로 괜찮은가! 그래도 우리 예수 믿는 자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린도후서 4장 8~9절)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월드비전 남양주지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