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비행기 사고로 희생된 가족을 잃고 애통해하는 유가족의 눈물을 기억해 주시고, 부르짖는 아픔이 하늘에 전달되어 이 땅의 부조리와 바람직하지 못한 제도, 악한 일이 씻겨가길 원합니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윤창섭 총회장은 시무교회 교인의 희생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기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목사,이하 교회협) 주관으로 진행된 새해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첫 번째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교회협은 1월 2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 한 몸 되어 기쁨의 춤을 추게 하소서!’를 주제로 2025년 새해 예배를 드렸다. NCCK 회원 교단과 연합기관, 지역협의회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후위기와 사회적 책임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교회협 회장 조성암 대주교는 설교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한국교회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2025년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인 창조세계를 보호하는 영적 각성의 해가 되어야 한다”며, “이기심과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창조세계 회복을 위해 앞장서는 교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기후위기에 행동하는 교회 △불평등에 도전하는 교회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교회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는 교회를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성찬 예식을 통해 참석자들은 평화의 그리스도와 한 몸 됨을 고백하며 창조세계 보전의 사명을 새롭게 다짐했다.

김종생 총무는 신년 인사를 통해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은 우리에게 큰 슬픔과 두려움을 안겨줬다”며, “이 요동치는 시대 속에서 길과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따라가며, 해산의 고통을 견디고 ‘새로운 창조’에 참여하는 여정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교회협은 지난해 신설한 기후정의위원회를 중심으로 녹색교회 운동과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 총무는 “모든 발걸음이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창조를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