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신대·에듀원 그룹 등도 방문
최종필 필리핀 중부 루손(Central Luzon) 한인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 지난 12월 26일 경기 광주시 방세환 시장과 허경행 광주시의회 의장을 만나 필리핀 우수 인재 발굴 및 파견·영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대표 장윤제)가 서울장신대 미래융합 대외협력처(처장 이민규 목사)와 에듀원그룹(대표 김한상)와 함께 필리핀 우수인력 영입을 통해 대학 인재를 육성하고, 기업에는 안정적으로 근로자를 공급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업에 관심을 갖고 내한한 최종필 한인회장은 먼저 서울장신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민규 처장은 “생산 인구 감소와 지방 도시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가 우수 해외 인력 유치를 통 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경기도 광주는 역사적으로 서울의 관문이자, 가장 큰 도시였다. 현재 광주에는 해외 우수 인력 공급을 희망하는 기업이 많다. 그 일환으로 학교가 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규 처장은 “서울장신대는 우수한 학업 과정과 학생 관리를 통해 유학생들이 복음을 영접하는 발판이자 이주민 선교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필 한인회장도 “필리핀 젊은이들은 한국의 문화와 사회에 관심이 크다. 특히 한국 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필리핀 청년들이 한국 기업체에 취업할 때, 대학이 앞장서 그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꿈꾸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장신대를 돌아보며 학업에도 좋은 환경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 방세환 시장 및 광주시 허경행 시의회의장과 오찬을 가졌다. 방세환 시장은 최종필 한인회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격려했다.
방세환 시장은 “경기 광주는 수많은 이주민과 다문 화가정이 있다. 광주시 차원에서도 이들의 복지와 안정적 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광주시 기업체들에는 많은 해외 이주민 근로자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방 시장은 “해외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 인력을 잘 관리하는 기업주와 관리자의 의식 개선도 중요하다. 결국에는 관리자와 이주 근로자 간의 소통이 기업 근로환경에 중요한 요건”이라며 “광주시는 외국인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외국인들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기업체들이 외국인들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경행 시의회의장도 “광주시의회도 해외 우수 인력이 좋은 근로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입법에 많은 관심을 두겠다”며 “이주민들은 아무래도 환경이 낯설다 보니 많이 위축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광주시외국인복지센터나 한국다문화희망협회, 서울장신대가 더 잘 살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최종필 한인회장은 “팜팡가주 주지사의 광주시 방문과 광주시장의 팜팡가주 방문이 이른 시일 내에 추진되도록 노력해, 두 도시 간 경제 발전과 협력에 좋은 열매가 맺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오찬 후 최종필 회장은 서울 강남 에듀원 그룹을 방문했다. 에듀원 그룹은 오랜 시간 한국인의 해외 유학 및 취업과 외국인의 국내 유학 및 취업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르몽드 어학원 운영을 통해 지난 22년간 300여 명의 우수한 교원을 바탕으로 1만 2,000여 명 수강생을 배출한 강남 최초 제2외국어 전문 학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에듀원 그룹은 국내 유수 기업들과 MOU를 맺고 해외 우수인력을 각 기업들에 소개하며 취업을 돕고 있다.
김한상 대표는 “최종필 한인회장은 30년 전 필리핀으로 이주해 한국인 최초로 필리핀 현지에 한국어 EPS 토픽 학원을 운영했고, 필리핀의 우수인력을 한국에 진출시키는 민간외교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저와 깊은 교제와 협력을 맺어 왔다”며 “특히 그간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2월 5일 21대 중부 루손 한인회장으로 선출됐다. 필리핀 우수인력의 한국 파견 등의 성과가 앞으로 필리핀에서 한인회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필 한인회장의 이번 한국 방문도 김한상 대표의 노력의 결과라고 한다. 김 대표는 “해외 우수인력을 데리고 오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주민 교육과 기업인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며 “외국인을 위한 손쉽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광주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기획하고 주도한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 장윤제 대표는 “국내 거주 외국인 270만 시대에 맞춰, 필리핀 우수 인재 영입에 애써 주실 최종필 한인회장님과 김한상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경기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도 관심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장신대가 이주민 선교의 발판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