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무리가 유원지에서 빠져나와 차도를 헤매다가 경찰의 에스코트로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다.
강원경찰청은 강원 홍천군의 한 도로에서 순찰하던 경찰이 길 잃은 당나귀 6마리를 인솔해 주인에게 돌려보내는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7시 14분경 순찰하던 경찰차 앞으로 당나귀 무리가 나타났다. 경찰은 근처 유원지에서 당나귀 무리가 빠져나왔을 것으로 직감하고 주인에게 연락했다.
차도를 역주행하던 당나귀 무리는 한동안 경찰차를 응시하다가 왔던 쪽으로 방향을 돌려 이동했다. 당나귀 한 마리가 뒤돌아 움직이자 나머지 다섯 마리도 줄줄이 방향을 틀었다. 경찰은 당나귀가 다른 길로 새지 않게 좌우로 주행하며 안전하게 당나귀를 몰았다.
다행히 당시 도로에는 경찰차 외에 다른 차량이 없었다. 경찰은 무사히 당나귀 6마리를 주인에게 돌려보냈다.
조사 결과 당나귀 무리는 직접 울타리 잠금장치를 풀고 2km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원지 측은 잠금장치를 바꾸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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