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중국 산동성에서 복음을 전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위해 한 알의 밀알로 헌신한 이대영 목사를 기억하는 시간이 그의 고향교회인 경북 예천군 금곡교회에서 마련됐다.
성광교육재단(이사장:폴 킴 목사)과 금곡교회(오성희 목사)는 이대영 목사의 삶과 사역을 기념하며 역사에 남길 연구 출판 감사 예배를 개최했다. 이대영 목사의 신앙적 유산을 되새기며,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다짐하고자 함이다.
행사는 예배와 출판기념회로 나눠 진행됐다. 예배는 오성희 목사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이교남 목사(전원교회)의 기도와 송기섭 목사(동막교회)의 설교로 이어졌다. 송 목사는 ‘한 알의 밀알이 죽어 많은 열매를 맺다’라는 주제로, 이대영 목사의 삶이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의 귀감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송 목사는 “이대영 목사는 자신의 발걸음으로 신앙의 길을 제시했다”라며 “한 알의 밀알(그의 삶)이 후대에 본이 되는 길잡이가 됐다. 그의 역사를 통해 한국교회와 선교 역사의 소중한 한 획을 다지자”고 전했다.
이대영 목사는 1887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가족의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성장했다. 그는 1917년 평양신학교에 입학해 신학수업을 마치고 대구제일교회와 안동교회에서 목회자로 사역하며 한국교회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1922년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의 파송을 받아 중국 산동성에서 33년 동안 선교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했다.
그의 사역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회의 기초를 세우고 복음을 확산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1948년 귀국 후 승동교회 담임목사와 1956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41대 총회장을 역임하며 교단의 안정과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총회장 시절 교단의 갈등을 조정하고 교회의 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이대영 목사의 헌신적 사역은 그의 아들 이규원 박사가 설립한 성광교육재단을 통해 계승됐다. 재단은 신앙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통해 약 7만4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학원 복음화 사역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합동세례식을 통해 7700여 명에게 세례를 베풀며 선교적 열매를 맺고 있다.
그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그가 남긴 열매의 동역자들이 함께했다. 서평을 전한 권순찬 장로(성광교육재단 이사)는 “이대영 목사의 삶은 단순한 선교사의 역할을 넘어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다음 세대에 귀한 씨앗을 뿌렸다”며 학문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총회 역사위원장 손원재 장로 역시 이대영 목사의 업적을 조명하며 교단 역사와 함께 기념사업이 꾸준히 이어져 “믿음의 선배들에 유산을 후대에 전승하자”고 전했다.
폴 킴 이사장(이대영 목사 증손자)은 “성광교육재단은 이대영 목사의 신조를 따라 하나님을 따르는 제자를 키우는 사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성광교육재단의 신앙과 교육 철학이 된 이대영 목사의 정신을 갖고 학원 복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대에 남겨질 그의 역사를 기립니다”
<이대영 목사 연구> 저자 김남식·박노진 목사
<이대영 목사 연구>의 공동 저자인 김남식 박사와 박노진 박사는 이번 연구와 집필 과정을 통해 이대영 목사의 삶과 사역을 체계적으로 조명하며 그의 신앙적 유산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남식 목사는 “이대영 목사님의 삶은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기록되어야 할 역사”라며 그의 헌신과 희생이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책은 이대영 목사의 교육학, 선교적 측면에서 상세히 분석했다. 저자들은 이대영 선교사의 일대기와 이대영 목사의 교육 목회에 관한 이야기, 또 그의 역사적 산물들이 상세히 기록했다. 특히 이대영 목사의 선교와 목회전략은 후대에게 귀감을 줄 만한 대목이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이대영 목사의 삶과 사역이 아카이브화되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김남식 박사는 “그간 이대영 목사의 선교적 유산과 교육적 공헌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집필 과정을 통해 다양한 자료와 증언들을 정리하고 체계화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노진 목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교육자로서의 시각에서 그의 사역을 재조명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가 다음 세대 목회자와 신앙인들에게 신앙적 도전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자들은 이 책이 단순히 기록물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교회의 신앙적 유산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는 이대영 목사님의 삶을 통해 신앙과 역사가 어떻게 연결되고, 후대에 어떠한 도전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 연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