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남교회에 출석하는 교사들이 교육현장의 경험을 담은 신앙고백집 <교육자, 하나님을 만나다>를 출판했다. 18명의 교사들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사역하는 학교는 다르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린 영혼을 보듬고 복음과 진리로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힘들 정도로 빠져든다. 교사로 바로 서기 위해 매순간 모든 학생들을 대면하는 치열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학생을 소중한 한 사람으로, 한 영혼으로 여기고 사랑하는 진한 인간애를 느끼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 상처를 줬거나 받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이 선생님을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공감하며 감동하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이 무너졌다는 온갖 뉴스를 듣는 상황에서, “이렇게 기독 교사들이 애쓰고 있구나. 이런 교사들 때문에 학교에 희망이 있구나!”하며 뿌듯함이 차오르기 때문이다.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가 12월 1일 본당 글로리홀에서 <교육자, 하나님을 만나다>(두란노)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교육자, 하나님을 만나다>는 새로남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교사들의 신앙과 소명을 담은 책이다. 집필에 참여한 교사는 안서영(대전둔곡초교병설유치원감) 이석(추부초교) 김원주(대전어은초교) 정은주(대전갑천초교) 손영심(대전자운초교) 김치원(새로남기독초교) 장재훈(전 탄천중) 이상희(전 대전어은중) 김선영(새로남기독중) 박경하(대전외국어고) 주진영(전 대전고) 이일근(한남대) 김대수(KAIST) 박정주(홍익대) 김귀훈(한국교원대) 조인희(원광대) 이용상(우송대) 오덕성 총장(우성대) 등 18명이다.
교육자에 앞서 새로남교회에 출석하는 과학자들이 2022년 4월 신앙고백집을 먼저 출판했다. 이어 2023년 2월 공무원들이 <공직자, 하나님을 만나다>를 내놓으며 예수의 제자로서 삶을 나눴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교사들은 지난 1월 발간준비모임을 가졌다. 교사와 학부모, 출판전문인 등이 매주 모였다. 발간위원들은 원고를 모집하고 집필자들과 인터뷰하며 초고원고를 수정했다.
출판 책임자 박태호 집사는 “처음에 3권 분량을 만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원고를) 신청했다. 전에 과학자와 공직자 책을 만든 경험으로 집필진 워크숍도 진행했다”며 11개월 동안 이어진 출간경과를 설명했다.
공동집필자인 박경하 집사는 고등학교에서 13년 동안 학교폭력 전담 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책에서 박 집사는 모든 교사들이 꺼리는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힘을 빌립보서 2장 5절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말씀이라고 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학생과 대화하고 안아주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려 노력했기에 ‘미움 받을 만한 학생을 미워하지 않고 용서하기 어려운 학생을 용서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경하 집사는 “저도 성장하면서 많은 아픔을 겪었고 사고도 쳤다. 그래서 상처받은 학생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학교에 한 명의 학생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교사들이 있다. 기독 교사들이 있는 한 학교 현장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주 집사는 ‘교실 한켠 빈자리의 예수님’이란 제목으로 교사로서 겪는 아픔과 감동을 풀어냈다. 김 교사는 부활주일 하루 전 담임하던 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충격, 교권추락과 학급붕괴로 감당하기 어려웠던 정신적 고통 등을 이야기했다. 아픔과 고통의 때에 그는 교실의 빈 의자에 예수님을 모셔서 지혜를 구했고, 동료 기독 교사들과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
김원주 교사는 “나의 무능력을 절감할 때마다 아이들은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깨달음을 주었다. 아이들을 모습으로 변장한 예수님을 교실에서 만난다”고 고백했다. 김 교사는 교육현장에서 복음과 은혜를 나누고 체험하는 삶을 기뻐하며 “이 책이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출판감사예배에서 최대해 총장(대신대)은 ‘교육의 근본은 하나님 말씀이다’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교육자인 최 총장은 학교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사들을 축복하며, “말씀 안에 길이 있고 생명이 있다. 다음세대를 말씀으로 가르쳐서 하나님 뜻대로 살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또한 교사 역시 하나님 앞에서 늘 부족한 인간임을 기억하고 “말씀으로 교육하면 부족한 부분은 주님께서 채워주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들에게 비전을 주시고 이뤄가게 하실 것이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힘을 내자”고 권면했다.
오정호 목사는 <교육자, 하나님을 만나다> 저자들에게 직접 책을 헌정했다. 오 목사는 “우리 교회에서 시리즈로 과학자, 공직자, 교육자들이 하나님을 만난 경험을 고백한 책이 나와 감사하다. 땀과 노력으로 책을 집필해 주어 감사하다”고 저자들에게 인사했다. 오 목사는 “이 책은 주님 오실 때까지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려져 읽힐 것이다. 이 책으로 은혜를 받고 가정과 학교에서 미래세대를 세워가는 역사가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