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성품이다. 올 한 해 교리 교육을 통해 총회 다음 세대 가운데 단단한 믿음의 뿌리를 내린 <하나 바이블>이 2025년에는 하나님을 닮은 자녀들로 세워가는 성품 여행을 떠난다.
총회교육개발원(이사장:송태근 목사)이 11월 30일 서울 한강로동 신용산교회(오원석 목사)에서 ‘<하나 바이블> 5과정 1학기 성품 교육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025년 ‘하나님 나라 백성의 성품여행’을 주제로 실시될 5과정을 앞두고 성품 교육의 방향과 과정을 살피며 사역을 계획하는 자리에, 교역자와 교사, 학부모 등 330명이 참석해 아이들과 함께할 새 학기를 준비했다.
개회예배에서 ‘복음에 묶여있는 교사’ 제하의 말씀을 전한 총회총무 박용규 목사는 “끊임없이 변화되는 세상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본질을 붙드는 교사가 우리 시대에 필요한 참된 교사”라며 “내 기술과 지식과 능력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에 붙들려 내가 얼마나 예수를 사랑하고 진리 안에 자유를 누리고 복음 안에 감격하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어린 영혼들에 주님 사랑과 십자가 은혜를 보여주는 삶으로 교육하기를” 권면했다.
예배 후 강의에 앞서 성품 교육을 소개한 노영주 원장은 “성품 교육의 목적은 하나님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속성을 닮는 데 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말씀에 근거한 거룩한 성품을 내면화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라며 “한 학기 동안 우리는 하나님의 공유적 성품인 거룩하심과 선하심, 신실하심, 사랑하심, 의로우심, 용서하심에 대해 교육한다”라고 안내했다. 다만 노 원장은 “물론 아이들이 교재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겠지만, 성품은 말보다 모범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된다”라면서 교사와 부모가 성품의 교과서가 돼 하나님의 성품이 나, 너, 우리 안에서 자라감을 함께 경험하기를 당부했다.
성품 교육에 대한 전체 특강은 이번 5과정에 감수자로 참여한 김준 교수(총신대 신대원)가 맡았다. 김 교수는 먼저 성품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향인 성격이나 기질과는 다른,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내적 성향과 행동 패턴임을 설명하며 믿음과 실천을 통해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전제했다. 이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동기, 생각, 감정)이 자세와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라는 성품의 성경적 의미를 전달하고,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성품이 닮아가는 과정이 돼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성품 형성 교육이 성품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삶과 관계를 통해 추구하고 서로에게 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김 교수는 그런 의미에서 “성품 형성은 하나님의 통치와 나라가 임하는 현장이다.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라면서 목적지가 아닌 방향성을 중요시하는 성품 여행이 되길 축복했다.
전체 특강 후에는 부서별 공과 강의가 진행됐다. 영유아부부터 유치부와 초등부, 청소년부, 대학청년부, 장년/구역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따른 부서별로 흩어진 참석자들은 총회교육개발원 연구원들의 <하나 바이블> 강의 및 2025년 사역 계획을 경청하며, 새해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진 어린 영혼들과 함께할 성품 교육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하나 바이블> 5과정 1학기 성품 교육 콘퍼런스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12월 2일 범어교회(이지훈 목사)에서 ‘대구 콘퍼런스’가 진행됐으며, 3일에는 광주동산교회(이한석 목사)에 해당 지역 사역자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