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기쁨교회 설립 배경
막상 은퇴하고 보니, 당장 다음 주일부터 어디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고민이 생겼다. 노회장도 역임하고 다양한 교계 활동으로 알게 된 교회가 많으니, 여기저기 순회하며 예배드리면 되겠다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아무도 모르는 낯선 교회에 가서 어색하게 앉아 있는 자체가 불편했다. 그리고 후배 목회자들에게 어른 대접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심리적으로 불편했다. 그렇다고 매번 집에서 두 부부만 예배드리기도 불편했다. 그저 하나님을 예배하며 은혜받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았다.
은퇴했지만 새로운 비전을 품게 되었다. 은퇴(원로) 목사와 사모, 홀로 된 사모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편하게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은혜받을 수 있는 교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평생을 목회 현장에 몸담았지만 은퇴하면 건덕상의 이유로 섬기던 교회를 떠나 별도의 예배처를 찾아야만 한다. 주일이면 메뚜기처럼 이 교회, 저 교회를 순례하게 되니 마음 편히 예배드리기가 쉽지 않다. 그냥 가정에서 목사 내외가 주일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와 같은 사정에 있는 목회자들이 의외로 많음을 알게 되었다.
한편 코로나19를 비롯해 예기치 못한 어려움으로 목회를 잠시 내려놓고 쉬고 있는 무임 목사들과 목회 임지가 없는 여성 목사들에게도 마음이 쓰였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사명자로 선 자들이 다시 사역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길을 열어드리는 데 힘을 쏟고자 하는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났다. 교계에서 은퇴 목사들과 무임 목사들이 소외되지 않기를 바랐다.
이분들과 주일예배를 은혜롭게 드리고, 사랑과 정성이 담긴 식탁 교제하고, 건강을 위해 의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후배 목회자들에게 다양한 목회 사역지 소개 등을 할 수 있는 교회를 세우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은퇴했는데 교회를 개척하여 새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두려웠지만, 마지막 노년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로 드리고 싶었다. 이정규 목사가 상임이사로 있던 사단법인 나눔과기쁨, 동료 목사들에게 본 취지를 밝혔더니, 모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격려해 줘서 교회 개척을 추진하게 되었다. 예배 처소 마련을 위해 약 1년간 준비했다. 2022년 6월 5일 교회 창립 예배를 드렸다.
나눔과기쁨교회의 방향
나눔과기쁨교회는 은퇴 목사와 사모, 홀로된 사모들, 그 외에 무임 목사와 여성 목사들과 은혜롭게 동행하며 그들의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남은 삶을 함께하고자 세워진 교회이다. 이정규 목사의 교단 소속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이지만 교단과 관계없이 은퇴 목사와 사모 누구든지 초교파적으로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 본 교회에 오셔서 예배드리시는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에게는 성미와 그 외 식품, 의료 혜택, 노년기에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목회 사역을 마친 은퇴 목사들은 인생 나그넷길의 여정을 거의 마치고 천국 가는 순례자들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날을 함께 기다리며 이 사역에 함께 참여하며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고 서로 격려하며, 보듬어보면서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목사님들을 정중히 초대한다. 함께하시기를 바라는 분은 연락 바란다. 무임목사가 나눔과기쁨교회에 출석해 사역하면 전도목사가 된다.
▒ 나눔과기쁨교회 예배 안내
예배 대상 : 교파 초월 원로(은퇴)목사, 사모, 홀 사모, 무임목사 등
예배 시간 : 매 주일 오전 10시 45분
예배 장소 : 서울시 동작구 사당로 30길 158 화인빌딩(4층)
연락처 : (02) 883-1203, 010-9090-1203
▒ 이정규 목사 소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 소속으로, 서울관악노회 공로목사이며, 수도교회 원로목사이다. 은퇴 후에 사단법인 나눔과기쁨(이사장 나영수 목사)의 상임이사로 역임했다. 저서로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신앙생활지침서>, <행복한 가정생활>이 있다. 현재 나눔과기쁨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