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차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그룹이 27일 중국 서부 신장자치구 내 생산공장을 매각하는 등 이 지역에서의 사실상 철수를 발표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현지 합작회사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함께 신장에 위치한 자동차 생산공장을 중국 국영 ‘상하이린강개발그룹’ 계열사인 ‘상하이자동차검증기술혁신센터(SMVIC)’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장자치구 투르판과 상하이 안팅 소재 차량 시험주행 시설도 매각 대상이며, 직원 고용은 승계된다고 폭스바겐과 SAIC은 전했습니다.

다만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2040년까지 10년 연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13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던 폭스바겐 신장공장은 연간 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2019년 이후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았습니다.

폭스바겐 측은 이번 결정이 중국 내 매출 부진 등 경제적 이유에 따른 것이라면서, 중국 전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한 조건으로 지금까지 신장공장을 유지한 것이라는 일부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폭스바겐그룹은 신장자치구에 어떠한 사업도 남겨놓지 않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들은 신장자치구 내 소수민족 위구르족 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 등을 이유로 폭스바겐의 철수를 요구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