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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 지피는 보랏빛 마음으로〉(이동식 목사/시와사람)




목회의 수단에는 설교와 심방과 기도만 있는 게 아니다.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한 글들로 쓰다듬어 주는 것도 때로는 훌륭한 사역이 된다. 이동식 목사(무안읍교회)는 바로 그런 일을 한다.


<군불 지피는 보랏빛 마음으로>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해 온 이동식 목사의 네 번째 문집이다. 저자의 따뜻한 감성이 어여쁜 제목과 표지, 그리고 시와 수필과 사진이 어우러진 각각의 페이지 어디를 들춰보아도 물씬 풍겨 나온다.


이번 문집에 저자는 사계를 담아냈다. ‘봄처럼 웃어보세요(봄)’ ‘숲길을 울리는 뻐꾸기의 노래(여름)’ ‘붉은 마음 그대 곁으로(가을)’ ‘나는 나그네였습니다(겨울)’ 등 각 장을 꾸미는 글들을 대충 보면 그저 계절을 노래하는 평범한 서정적 운문과 산문들로 읽힌다.


하지만 행간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인생의 어떤 시절에든 늘 곁에서 인도자로, 위로자로 우리 곁에 함께 계셨던 창조주의 숨결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분을 닮은 어질고 착한 생명으로 세상을 살아가자며 독자들을 부르는 손짓도 발견할 수 있다.


“사슴은 다른 짐승들과 달라서 먹이를 발견하면 배고픈 친구들을 부르기 위해 소리를 내어 울음을 운다고 합니다. 동료들을 생각하며,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함께하자고 부른 소리는 이 세상 어떤 소리보다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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