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회동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고, 트럼프 당선인도 이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정권 이양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논의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말한 대로 순조로운 이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바이든 대통령] “Congratulations. (I’m) looking forward to having, like I said, a smooth transition. (We’ll) do everything we can to make sure you’re accommodated what you need, and we’re going to get a chance to talk about some to that today.”
이어 “필요한 것을 갖출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오늘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정치는 힘들고 많은 경우 아주 좋은 세상은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세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트럼프 당선인] “Thank you very much. Politics is tough, and (in) many cases not a very nice world, but it is a nice world today. And I appreciate very much a transition that’s so smooth. It’ll be as smooth as it can get.”
그러면서 “순조로운 이양에 매우 감사하다”며 “가능한 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대면한 것은 지난 6월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처음으로, 약 5개월 만입니다.
이번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이를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과 바이든 행정부 간 인수인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해 승리를 축하하고, 원활한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백악관에서 만나자고 초청한 바 있습니다.
이임하는 대통령이 평화적 정권 이양 차원에서 취임을 앞둔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당시 당선인 신분인 바이든 대통령을 정권 이양과 관련해 백악관으로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인근에 있는 한 호텔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났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자축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