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년이 지난 10.29 이태원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진실을 향한 걸음에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두고 마련된 ‘기억과 추모의 그리스도인 예배’는 13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서울시청 인근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 공간 ‘별들의 집’에서 진행됐다.
48개 교회 및 단체가 참여하는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예배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김현아 사무처장의 인도로 기독여민회 중창단 ‘공명’의 특송, 기도와 연대의 서약, 김동우 목사(새소망교회) ‘보았고, 들었고, 안다’(출 3:7~12) 제하의 설교, 성찬, 유가족 증언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특별히 당시 참사로 희생된 159명 중 대부분이 청년들이었던 만큼, 또래의 청년들이 성경봉독, 공동기도 등 순서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김 목사는 “어둠 속에서 먼저 별이 돼 간 이들과 함께 우리가 할 일은 오직 두 손 맞잡는 일, 손을 맞잡고 뜨겁게 부둥켜안는 일, 부둥켜안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함께 하늘을 보는 일일 것”이라며 “서로의 얼굴에서 우리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어둠의 시간을 행복으로 가꿔 나갈 수 있길” 소망했다.
성찬 후 유가족을 대표해 증언한 고 김의진 씨 어머니 임현주 집사는 “‘159’라는 숫자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세계와 역사를 기억해 달라”고 그리스도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공감을 요청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안전 사회를 위해 나아가는 가족들을 위해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의 과제를 위해 △159명의 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연대를 다짐했다. 이들은 예배를 마친 뒤 추모관을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