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장승원 초대개인전이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상수동 극동방송국 갤러리에서 열린다. ‘기도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가 기도하며 그린 작품 36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말씀을 근거로 하여 매일 일기 쓰듯 신앙고백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야곱이 바로왕 앞에서 ‘지금까지 험한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했듯 저 자신도 40년 광야의 고단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훈련받게 됐다”고 말했다.
선보이는 작품들은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하거나 종이 위에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또는 닥지 종이 위에 혼합재료로 종이를 구기고 으깬 후 풀로 형태를 잡아 붙이고 말렸고, 다시 드로잉하는 과정을 거쳤다. 작가는 “우글쭈글한 텍스처는 고난의 상처나 흔적들을 표현하는 것”이록 설명했다.
장승원 작가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10년간 서울대 학생과 교수들과 함께 하는 프로클레임전(복음선포) 이름의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발표했으며, <빛과소금> <CCC편지> 등 잡지에 기독교미술 컬럼을 쓰고 일러스트 표지 및 삽화 작업을 했다. 부평 큰숲교회 황석산 담임목사 사모로 교회에서 미술치료 및 미술심리상담도 감당하고 있다.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