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가안보실장들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동으로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를 표명하며 러시아와 북한에 무기와 병력 이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며 “한미일 3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각국은 별도로 북한의 파병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미국은 “북한 병력이 우크라이나와 싸우는 데 배치되면 (북한은)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야시 요시마야 일본 관방장관도 북한의 파병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실질적인 전투를 벌일 경우 군사무기 지원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언론 발표에서 “북한의 움직임에 따라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방어용 무기 지원도 고려할 수 있고, 한도가 지나치면 마지막에 공격용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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