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행위 멈추고 평화 위해 노력해야”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최근 남북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교계가 우려를 표하며, 서로 간에 적대행위와 도발을 중단하고, 긴장 해소에 적극 나서기를 주문했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소강석 목사, 이하 기공협)는 1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공협은 “남한에서는 민간단체들이 대북풍선을 북으로 날려 보내고, 북한당국은 남한으로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남북 간 긴장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동북아 평화와 질서 유지에도 위협의 요인이 된다. 나아가 만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7000만 민족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결 구도의 남북 관계에 벗어나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유지를 위해 대화 재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길 남북 당국에 촉구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국가안보와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해빙을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목사, 이하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한기양 목사, 이하 화통위)도 다음날인 15일, 성명을 통해 “멈출지 모르는 적대행위와 심리전을 포함한 도발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만을 불러올 뿐”이라면서 남과 북의 지도자들이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그 역할을 다해야 함을 강조했다.


교회협 화통위는 특히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의 씨앗인 대북전단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부터 이번 무인기 전단살포까지 윤석열 정부와 국방부의 태도와 입장은 우려스럽다”라고 우리 정부의 대응을 지적하며, 무인기에 대한 진상여부 즉각 공개와 대북 확성기 중단 그리고 대북전단살포에 대한 단속과 제재를 요청했다. 이것이 아무리 북의 도발행위로 인한 대응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긴장이 극에 달한 만큼,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과 군사훈련을 포함한 무력시위가 결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은 평양 상공에 남한의 무인기가 진입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가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내자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튿날 국경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고, 15일에는 남한과 연결된 경의·동해선 도로를 폭파하는 등 긴장을 증폭시켰다. 우리 군도 남북연결도로 폭파에 즉각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을 향해 대응 사격에 나서는 등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양측의 이 같은 행동이 자칫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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