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와 대구광역시를 연결하는 팔조령은 청라언덕을 밝히고 수많은 교회를 일으킨 복음의 통로였다. 대구의 그리스도인들이 매년 이 험준한 고갯길을 찾아 오르는 것은 자신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하나의 감사의식이다.
올해에도 기독청장년면려회 대구중노회연합회(회장:정성혁 집사·이하 대구중CE) 주최로 9월 28일 팔조령 걷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 명 성도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가창제일교회(신경호 목사)에 모인 일행은 명예회장 황은희 집사 사회와 대구중노회장 신영철 목사 설교로 개회예배를 시작했다.
대신대 명예총장이자 한국순례길 이사장 전재규 장로가 팔조령을 넘어 복음을 대구경북으로 전파해 준 윌리엄 베어드(한국명 배위량) 선교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과, 배위량의 아내 애니 베어드가 작사한 찬송가 ‘멀리멀리 갔더니’를 다 같이 합창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예배 후에는 131년 전 베어드가 걸었던 길을 출발구호와 함께 도보로 순례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남녀노소 일행 대부분이 두 시간의 걷기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순례를 마친 일행이 다시 가창제일교회로 모인 가운데 부서기 김은미 집사 진행으로 대동교회 JL소년소녀합창단, 피아니스트 박문일, 테너 박신해, 바이올리니스트 백나현, 색소폰연주자 김영찬, 꿈꾸는음악학교 아둘람워십팀 등이 출연한 음악회로 일정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