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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을 위하여>(찰스 스펄젼/생명의말씀사 )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한 권의 책은 아주 오래전(1980)에 생명의말씀사에서 번역(번역자: 박범룡) 출간한 책이다. 바로 스펄젼(C. H. Spurgeon)의 설교 12편을 묶은 <목회자들을 위하여>(An All Round Ministry)라는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신학석사(Th.M) 과정을 마칠 때 지인의 선물을 통해서 처음 접하였고, 그 이후로 소중하게 소장하여 틈틈이 반복 정독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거의 모든 강의안이나 논문에 인용하고 있으며, 지금도 지인들이나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 책으로 인해 스펄젼의 매력에 빠졌고, 박사 과정 수학할 때 무려 한 학기 동안 스펄젼의 방대한 설교집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했었다.


이 책은 스펄젼이 설립한 목회신학원(Pastors College) 졸업자들과 재학생들의 연례 정기 집회에서 그가 한 설교 12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결코 학술적 목적의 신학 서적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 책 전체를 통해 조직신학 측면의 정통 교리가 강조되고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스펄젼의 성경 중심 신학이 깊고 넓게 배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목회자가 어떠해야 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만 하는지를 스펄젼 특유의 뜨거운 열정으로 외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라. 그리고 그 일을 점점 더 많이 하라”(p.163)는 스펄젼의 외침은 목사들이 큰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그의 외침과 더불어 매우 일반적인 말이지만 그러나 그가 목회자의 본질적 사명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스펄젼의 시대나 지금의 시대나 변하지 않는 것은 목회자들의 영적 타락과 무지이다. 따라서 19세기 설교자 스펄젼의 외침은 21세기 현재에도 동일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양현표 교수(총신대신대원)
양현표 교수(총신대신대원)


“능력 있는 설교자가 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신학자가 되어야 한다”(p.14)라는 스펄젼의 생각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며, 그러한 그의 사상은 이 책의 거의 모든 페이지에 나타나 있다. 이 책은 진실로 이 시대 모든 목회자를 위한 목회학책이다. 모든 신학생의 필독 교과서이다.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하게 사명을 감당하는 모든 사역자를 위한 책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이 처음 소명 받을 때의 감정과 각오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들을 위하여>는 필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한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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