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아스포라 신학 교육과 선교 인력 양성에 힘써온 세계선교신학원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세계선교신학원은 종전 ‘이사장·원장 체제’에서 ‘운영이사장·후원이사장·원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국내에 거주 중인 중국 디아스포라 교육은 물론 한국 내 500만 이주민 시대를 맞아 이주민 선교 확대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신임 운영이사장에는 그동안 원장으로 섬겼던 김근영 목사(수원제일교회)가, 후원이사장에는 오랫동안 이사장으로 섬겨왔던 이기동 목사(새가나안교회)가 세워졌다. 신임 원장에는 중국 선교사 출신으로, 세계선교신학원 교수로 사역해온 한동훈 목사(새소망선교교회)가 세워졌다.
10월 1일 세계선교신학원 예배실에서 거행된 ‘이사장·원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운영이사장 김근영 목사는 “이주민 선교 확대를 위한 비전을 갖고 고민하는 가운데 학교 발전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게 됐다. 아시아신학협회(ATA) 권면도 있었다”며 “주님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 학교, 교수와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학교가 되고, 더욱 세계선교에 영광스럽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후원이사장으로 보직을 바꾼 이기동 목사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학교와 교회 사역을 함께 잘 감당한데는 사업가인 친형과 미국교회의 강력한 후원이 밑거름이 됐다”며 “학교가 더욱 견고히 설 수 있도록 모금 사역을 잘 감당하겠다”고 인사했다.
원장 한동훈 목사는 “학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수준도 많이 높아졌다. 앞으로 두 분 이사장의 협력과 동역이 큰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며 “이사회,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감사예배에는 총회세계선교회(GMS) 양대식 이사장과 허성회 선교사무총장, 서정수 행정사무총장도 참석해 학교 발전을 기원했다. 양대식 이사장은 ‘선교와 관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우고, 살리고, 주는, 예수님의 관계 리더십을 잘 실천해 하나님의 선교를 함께 이뤄가자”고 권면했다.
세계선교신학원은 한국에 온 중국 디아스포라들을 전략적인 선교 일꾼으로 양성할 목적으로 2003년 9월 5일 설립됐다. 지난 21년 동안 ‘중국선교, 선교중국, 세계선교를 위한 학교’라는 비전을 갖고 중국인 디아스포라들을 목회자, 신학자, 전문 선교사로 양성하는 일에 주력했으며,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150명에 이른다. 신학사(Th.B.)와 목회학석사(M.div.) 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현재 42명이 재학하고 있다. 교수진은 모두 박사 학위 소지자로 개혁주의신학에 정통한 신학자와 목회자, 선교사들로 이뤄졌으며, 외래강사를 포함해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신학협회 인준도 획득했으며, 아신대 선교대학원, 안양대 신학대학원 등 국내외 대학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양한 교류활동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