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5천 년 역사, 하늘의 뜻에서 시작돼” : 사회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샬롬나비, 2024년 개천절 성명서


ⓒBen Vaughn/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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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에서 ‘2024년 개천절 성명서’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개천절은 한민족이 하늘의 뜻으로 나라를 건국했음을 드러내며, 이는 대한민국 모두의 생사화복이 우리 마음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 좌우됨을 의미한다”며 “한민족의 5000년 역사가 하늘의 뜻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새기며, 대한민국 모두는 우리의 삶이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음을 기억함으로써 앞서 언급한 교만과 그에 의한 결과를 극복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해야 하고, 우리의 이웃과 생명에 대해서는 한없이 희생적이야 하지만, 동시에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현세대에 대해서는 한없이 저항적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2024년 개천절 성명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개천절을 맞이하여 우리가 하나님 앞에 놓인 작은 존재임을 기억하자!
개천절의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재세이화(在世理化) 정신을 따라 인류 및 생명의 공존과 평화를 위한 교두보가 되자!

돌아오는 10월 3일은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 이후 4357년이 되는 기념일이다. 최초의 한민족 국가인 단군조선이 건국되었고, 이는 단군신화에 따르면,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이 뜻을 내렸고, 그의 아들 환웅(桓雄)이 세상을 사랑하여 백두산에서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정신을 시작했으며, 이를 따르는 환웅과 웅녀의 아들 단군(檀君)이 대업을 시작한 날이다. 신화가 자체로 사실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의미는 하늘의 질서를 받들고, 세상을 사랑하는 정신을 나타내며, 또한 인간이 다른 생명과 더불어 뜻을 이루어나가게 됨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개천절은 민족의 명절로 근근이 지켜져 왔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나라의 독립을 기억하는 기념일로 지켜졌었고, 광복 후 국경일로 제정되어 국가의 안녕과 문화의 보존을 기념하는 행사로 지켜져 왔다. 이러한 개천절의 의미적, 역사적 중요성에 근거하여 샬롬나비는 그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제언을 전하고자 한다.

1. 대한민국 모두는 개천절을 맞이하여 우리가 하나님 앞에 놓인 작은 존재임을 기억하자!

개천절은 한민족이 하늘의 뜻으로 나라를 건국했음을 드러내며, 이는 대한민국 모두의 생사화복이 우리 마음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 좌우됨을 의미한다. 우리 한민족의 홍익인간과 재세이화는 이미 이러한 은혜를 알고 사람과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하려는 건국의 다짐이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세속주의 등은 인간이 욕구와 욕망에 따라 마음대로 세상의 이치와 공동체의 약속을 어기고 바꿀 수 있다고 가르쳐왔다. 이러한 때 대한민국을 포함한 모든 인류는 가장 교만한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만은 끝없는 전쟁, 각 세대 및 성별 간의 갈등, 그리고 극단적 환경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민족의 5000년 역사가 하늘의 뜻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새기며, 대한민국 모두는 우리의 삶이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음을 기억함으로써 앞서 언급한 교만과 그에 의한 결과를 극복하기 시작해야 한다.

2. 대한민국 모두는 개천절의 홍익인간과 재세이화 정신을 따라 전 세계 인류 및 전체 생명의 공존과 평화를 위한 교두보가 되자!

비록 사실의 기록은 아닐지라도, 단군신화는 한민족이 어떠한 정신을 가지고 5000년의 역사를 살아왔고 또한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환웅이 일찍이 가졌던 민족의 정신은 홍익인간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며, 제세이화는 “세상에 들어가 이치를 실현한다”는 홍익정신의 적용이라 말할 수 있다. 이제 대한민국 모두는 이러한 홍익인간과 재세이화를 되새기며, 이를 대한민국 사회와 전 인류, 그리고 전체 생명을 위해 펼쳐나가야 할 때이다. 물론 우리가 이것을 펼치는 것은 단순한 한민족의 정신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오히려 하나님의 절대적 은혜를 고백하고 실현하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연결되며, 나아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는 정신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세상은 서로 다름이 당연하며, 다름은 분명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랑하신 증거이다. 단 한 분이신 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그분의 사랑은 피조물 각자를 다름 안에서 고유하게 하시며, 그 안에서 자기 자신으로 사랑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 그러나 이러한 창조의 법칙인 각자 다름은 늘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타락한 본성을 통해 서로 반목하고 다른 이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드러내 왔다. 예를 들어, 사회 내 경제적, 정치적 차이는 늘 계급을 만들어왔고, 남녀 간의 차이는 늘 차별을 만들어왔으며, 인간과 타생명 사이의 차이는 일방적인 파괴를 늘 만들어왔다. 다시 말해, 세상은 창조자 하나님의 사랑과 다르게 죄된 본성을 통해 자기 자신만을 살리고 다른 이들을 죽이는 상황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다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공산주의는 경제적, 정치적 차이를 폭력을 통해 동일하게 만들었다. 그 계급 간 차이와 폭력은 여전하고, 성혁명이 남녀 간 차이를 동일하게 만들려 한다. 하지만 새로운 성(性)의식에 의한 범죄와 여성들에 대한 차별은 계속되고 있으며, 인간과 타생명을 동일하게 만든다 해도 인간을 범죄자로 미워하는 안티휴머니즘과 인간에 대한 테러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각자 다름을 넘어 모든 이들이 자유와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서로가 서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섬기고 희생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섬김과 희생의 정신이, 비록 부족할지라도, 우리 민족의 정신인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에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다름과 그것을 통해 드러나는 이기적 폭력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십자가이며, 우리 한민족은 홍익인간과 재세이화를 마음에 새기며 더욱 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따름으로써 전 세계의 인류와 생명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3. 대한민국 모두는 한민족이 단결하며, 남북 평화통일의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남한과 북한으로 분열되어 있을지라도 본래 한 혈통과 언어를 공유하며, 수많은 외세의 침입 속에서도 굳건히 버텨온 한 형제이다. 우리는 이러한 형제가 하나가 되고 함께 협력할 때, 그 어떤 나라보다 강하고 평화로울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남북의 평화통일이 거절되는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바로 이때 평화통일의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이전 정권 내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대표적 운동권 출신 전직 국회의원 한 명이 남북 평화통일의 기조를 바꾸고 남과 북이 서로 다른 국가로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일이 있었다. 또한, 그의 보필을 받던 전 정권의 대통령 역시 지금까지의 남북 평화통일의 기조를 변경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함으로써 우리를 놀라게 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이 말들의 의미는 오 천년의 역사 중 단 70여 년만을 떨어져 적대시하며 살았던 같은 민족을 이제 남으로 두고, 아니 보다 적극적으로 적대자로 놔둔 채 각자도생의 길을 가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국의 대통령과 비서실장이었다는 이들의 발언으로는 결코 납득할 수 없는 이러한 망언들은 결국 우리 한민족의 통일이 그만큼 멀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한민국 모두는 오직 한민족의 생존이, 개천절에 단 하나의 나라가 건국되었던 것처럼, 오직 남과 북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남북 평화통일만을 국가의 최고 목표로 삼고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남북 평화통일을 거절하는 자는 결코 한민족이 아니며, 개천절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다. 우리는 이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4. 북한의 지도자는 개천절을 맞이하여 자신의 권력과 자존심 유지의 헛된 행동을 내려놓고 외부에 국민을 위한 원조를 요청해야 한다.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린아이 같은 투정을 버리고 성숙한 어른의 마음을 가짐으로써, 남한을 향하는 미사일과 쓰레기 풍선 대신 진지한 경제적 도움을 요청해 주기 바란다. 이미 전 세계가 북한 내부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으며, 특별히 남한은 형제로서 언제든지 그 어려움에 다양한 도움을 제공할 준비기 되어 있다. 진정 자신의 국민을 불쌍히 여기고 참된 지도자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체면이나 기분이 먼저가 아니라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원조를 통해서라도 해결해주는 용기가 먼저여야 한다. 북한에서는 존경받는 지도자일지 몰라도 그 외 세계의 관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권력 유지를 고집하며, 어려운 정치적 길에서 헤매는 철없는 청년에 불과할 뿐이다. 도와달라 요청해도 뭐라 할 이는 아무도 없으며, 오히려 이 요청은 자신의 국민을 위해 자존심도 버릴 수 있는 자로 칭찬받을 요건이 될 수 있다. 제발 허황된 권력과 자존심 유지에 시간과 재정을 낭비하지 말고 현실적인 지도자의 임무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

5. 남한의 대통령 및 정치인들은 개천절을 맞이하여 더욱 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국민의 정당한 투표에 의해 선출된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나 언제나 견제하는 절반 가까운 국민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며, 바로 이러한 주권 행사를 통해 선출된 이가 대통령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즉, 대통령은 자신의 의무로서 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여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여기저기에서 불통이라는 비판들이 있으며, 다양한 빌미들을 야당에 제공함으로써 대통령의 지지도는 하락하고 있다. 진심으로 간언하거니와 대통령은 국민의 의견을 들을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듣기 싫다 하더라도 듣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행정가일 뿐만 아니라 정치가로서의 대통령에게 국민이 원하는 모습이라는 점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대통령이 자기 부인 문제에 매달리는 모습은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 하루빨리 이 문제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하고 모두에게 이롭고 의로운 정책을 펴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비난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건전한 국민들은 오히려 그러한 비난에 저항하며 대통령의 편이 될 것이다. 단순한 비난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늘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과 함께 정책을 정하는 겸허한 대통령의 모습을 바란다. 이는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정신을 지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가장 알맞은 모습일 것이다.

6. 우리는 개천절을 맞이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이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기적인 행동에 의해 위기를 겪고 있는 전체 생명들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시작해야 한다.

홍익인간과 재세이화는 단순히 국민으로서 대접받는 이들을 위해서만, 그리고 인간을 위해서만 적용되는 한민족의 정신이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극단적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세대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정신이며, 나아가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희생되고 있는 환경과 생태계에 적용되어야 하는 정신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나만 잘 먹고 잘살려는 이기주의를 벗어나고, 삶의 편의를 위해 자연에 위해를 가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반성해야 한다. 결코 나와 내 가족만이 잘사는 것이 행복이 아니며, 오히려 진정한 행복은 내 주위의 모든 이들과 더불어 모든 생명이 고통과 고난을 벗어나 함께 기뻐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우선 내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내 삶의 방식이 불편해지는 것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복지와 연금제도가 모든 이들을 위해 변경되는 것에 긍정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또한 도구의 안락함을 추구하기에 앞서 환경위기를 불러오는 많은 사항을 줄여나가고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사랑해야 하는 대상은 모든 피조물이고, 또한 홍익인간과 재세이화를 근본으로 하는 인간이 이롭게 해야 하는 대상 역시 모든 피조물이다. 우리는 이것을 늘 기억하며 나의 삶을 그들을 위해 희생하고 내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추어 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는 포스트모더니즘 및 세속주의의 긴 터널의 마지막을 통과하고 있다. 그래서 여전히 자신들의 욕망에만 심취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뜻도, 다른 이들의 상황과 의견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그런 세대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개천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자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것은 결국 하나님과 모든 이들에게 폭력으로 작용하게 됨을 기억해야 한다.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들의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을 돌보지 않는 마음, 성적 욕망에 휩싸여 아무런 성별, 아무런 제도나 만들어서 자신들의 욕정만 정당화하면 그만이라는 주장, 그리고 삶의 무의미를 마약이나 돈을 통해 회피하고 마는 잘못된 행동 등 이 사회는 잘못된 착각에 사로잡혀 있다. 이제 대한민국 모두와 한국교회는 바로 이러한 문제와 맞서 싸워야 하며, 이것은 바로 개천절의 정신인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실천이라 말할 수 있다.

4357번째 개천절을 축하하며, 샬롬나비는 다음과 같이 천명하고자 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해야 하며, 우리의 이웃과 생명에 대해서는 한없이 희생적이야 하지만, 동시에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현세대에 대해서는 한없이 저항적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김영한 박사. ⓒ크투 DB

▲김영한 박사. ⓒ크투 DB

2024년 10월 2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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