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혁명교육 개정교과서 채택 반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 및 국민대회가 9월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조배숙·조정훈 의원실과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복음법률가회, 성혁명교육반대학부모연합, 진평연 등의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1부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격려사 후 2부 기자회견 발제와 국민대회 발언이 이어졌다.
다음 세대에 교과서 매우 중요
김일성 멋있게, 박정희는 군복
이승만 공 인정 내용은 싫어해
오늘 내용 검토한 뒤 문제제기
격려사에서 행사를 주최한 조정훈 의원(국민의힘)은 “교육은 우리 기성세대와 정치가 미래를 위해 결정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로, 이번 정부 들어 교육에 대한 여러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교과서 문제”라며 “과거 우리는 ‘교과서에 있다’고 하면, 보편타당한 사실로 받아들였다. 성인인 우리도 그런데, 세계관과 세상을 배워나가는 초·중·고교 미성년자 학생들에게는 교과서가 얼마나 중요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정훈 의원은 “이 과정에서 바람직한 가치관과 세계관, 오늘 주제인 성과 남녀 간 역할과 입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올바른 성 정체성과 성교육, 창조 질서에 따른 남성과 여성의 역할 등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며 “22대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데, 역사교과서로 이미 한 번 큰 전쟁을 치렀다. 참 어이없는 일들이 많았다. 저쪽은 자유민주주의를 민주주의로 표현하려 하고, 이승만 정부의 공을 인정하는 교과서를 그렇게 싫어하더라”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북한 김일성은 멋있는 사진을 몇십 장 넣어놓고, 우리 박정희 대통령은 군복 입은 모습으로만 표현한다. 북한 핵 발전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핵 병진 노선’을 정당화하는 문구까지 있어서, 삭제하기 위해 민주당과 논쟁을 펼치고 법적 문제까지 제기하면서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몇몇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역사교과서뿐 아니라 교육·가정 교과서, 특히 오늘 주제인 성교육 관련 내용에도 상당히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다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놀랐다. 한 번 큰 홍역을 치뤘고, 굉장히 많이 솎아냈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잡초가 많이 남아있더라. 다 뽑아내지 않으면, 잡초는 다시 순식간에 자라난다”며 “그래서 오늘 많은 분들이 안타깝고 분노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오셔서 반대 기자회견에 동참해 주셨다.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서 국회에 알려주시면, 저희가 또 힘을 모아서 문제를 제기해 보겠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들을 검토하기 위해 오늘 오후 국민의힘 교육위 위원들이 모이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조 의원은 “교과서가 다 인정됐지만, 교육부에서 지금도 중요한 하자나 오류, 사실관계가 다를 때 교육부는 수정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음 교과서는 내년 3월 채택이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며 “바뀌어야 할 내용들을 몇 페이지 어느 부분으로 지적해 주시면 최대한 반영해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람직하며 창조 질서에 어울리는 성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간 존엄성마저 상실 안타까워
전교조 등 우리 교육 너무 망가져
문화막시즘 집필진 교과서 폐해
최수진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성 정체성과 성혁명, 젠더 이데올로기 등이 지금 청소년들을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 실감하고 있다. 저는 딥페이크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성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상실해 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전교조 교육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교육이 너무 많이 망가지고 있다. 이런 일들은 우리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국회가 지금 이데올로기 등으로 정쟁을 하고 있지만, 미래엔 절대 그래선 안 된다. 그래서 오늘이 정말 중요한 자리”라며 “오늘의 이런 뜻들이 하나하나 모여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윤리·도덕 교육과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국회와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뜻을 잘 받들어, 국민의힘이 조정훈 의원님과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김선규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교육부가 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저희와의 약속이 상당 부분 준수되지 않은 채 출판까지 이뤄졌다. 건국과 국가 정통성 폄하, 종교 편향은 물론이고 동성애를 비롯한 성혁명과 젠더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는 심각한 내용이 그대로 들어갔다”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문화 막시즘에 경도된 집필진들이 저술한 교과서들의 폐해에 대해 전 국민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북한 독재 미화, 우리는 헬조선
참·거짓 뒤집어, 북조선 정당화
성도들, 순교 각오 맞서야 가능
내 자녀들은 (조)부모가 지켜야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는 “‘
국가의 미래를 선점하려면 교과서를 잡아라’는 1980년대 남한을 공산화시키려 했던 세력들이 즐겨 쓰던 말인데, 지금 다 성취되고 있다. 그렇게 목숨 걸고 뛰니까, 시간이 지나 역사 가운데 드러나고 있다”며 “그들은 북한의 3대 세습 독재는 그렇게 미화하더니, 이승만 대통령은 천하에 없는 독재자로 만들었다. 세계적 경제 부흥의 기적을 일으킨 박정희 대통령도 나쁜 사람으로 만들면서 역사를 조작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훌륭한 나라, 놀라운 나라, 모범이 되는 나라’라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나라, ‘헬조선’이라고 가르친다”며 “참과 거짓이 뒤집혀도 유분수지, 이렇게까지 나라를 뒤집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북조선을 정당화하기 위한 작업이 아닌가 싶다. 민주화 세력이라면서 3대 세습 독재는 지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했던 사람들은 다 독재자로 몰아간다. 이들이 ‘프레임’에 너무 능하니까, 공부하고 작정해서 대적하지 않으면 다 미혹당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아들 딸들, 손자 손녀들에게 독초를 먹일 때,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는 분들이 일어나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은 물론, 다음 세대를 위해 외쳐야 할 때이다. 그런데 성도들이 아니면, 누가 이런 일에 목숨 걸고 싸우겠는가”라며 “공산당과 주사파는 맞아 죽고 굶어 죽고 얼어 죽을 각오까지 하는데, 누가 그런 이들을 결단하고 막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순교적 각오를 갖고 맞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여름 청소년 캠프에 갔더니, 한 여고생이 친구 10명 중 동성애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고 하더라. 이런 교육을 이미 다 받고 있다. 이렇게 큰 아이들은 평생 이 생각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잠언 22장 6절 말씀처럼 어렸을 때 잘 가르치는 것이 너무 중요한데, 사탄은 아이들에게 독초를 먹이려고 달라붙는데도 교회가 앞뒤 못 가리고 몰라서는 안 된다. 지금이 이렇게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이용희 대표는 “우리 부모님들과 조부모님들이 모두 외쳐서, 교과서 내 잘못된 내용들이 다 개정되도록 해야 한다. 내 자녀는 내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성혁명이라는 말도 바꿔야 한다. ‘성오염 교육’이다. 저희들부터 실체를 드러내는 용어로 바꿔 가면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함께 싸우고 승리해서 자녀들을 지켜내자”고 역설했다.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이겨야
눈에 보이는 전쟁도 이기게 돼
교과서, 아이들에게는 ‘성경’
기도하고 행동하며 뭉쳐 가능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과 체계가 대단한 것 같지만, 정말 우리 숨통을 조이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일들이다. 사상·교육·학문·법 등은 보이지 않지만, 이런 전쟁에서 이겨야 눈에 보이는 전쟁도 승리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들에 바삐 쫓기다 보니, 이런 일에 관심이 적다. 마귀는 너무 영리해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깨어 있다는 것은 다른 말로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법관들이 법전에 충실하게 판결을 내리듯, 이단과 정통을 구분하는 기준은 성경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교과서는 성경과 같다. 아이들은 가르쳐 주는 대로 배우게 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영적인 독을 먹고 자라나고 있다. 학교에서 식중독이 일어나면 난리가 나겠지만, 사실 그건 치료받으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그러나 교과서에서 묻어오는 독을 영과 생각과 마음으로 받아들여 가치관이 형성되는 것은 무슨 수로 막아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영적으로 죽어버렸는지 피해조차 가늠이 안 된다. 그동안 이것에 눈뜨지 못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반대하면서 세미나를 연 것에 대해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요즘 청소년들은 결혼을 기피하고, 동거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동성결혼은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전통적 결혼관과 성 개념을 이야기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게 됐다. 10년 후 조사하면 더 참혹한 결과가 나올텐데, 여기서 우리가 막아야 한다”며 “저도 오늘부터 성혁명 대신 ‘성오염’이라고 하겠다. 아이들은 이런 독소를 분별할 능력도 힘도 없기에, 우리가 도와서 이런 사상들을 정확히 분별해 줘서 더 이상 학교에서 반도덕적·반사회적·반인륜적 가르침을 받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복음언론인회 김인영 대표는 “야당에서 ‘집시법 개정안’을 낸다고 하더라. 거리에서 동성애를 나쁘다고 외치면 ‘혐오 발언’으로 처벌하는 법이다. 차별금지법이 안 되니, 집시법을 개정하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것은 오직 학부모 여러분들”이라며 “지난 겨울 대통령실과 교육부 앞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혹한에도 시위를 해서 국가교육위원회가 성오염 독소조항들을 삭제하겠다고 결정했지만, 막상 새 교과서를 보니 바뀐 게 없었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다시 나설 수밖에 없지만,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기도하고 행동하면서 뜨겁게 뭉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깨어나 성오염 교과서가 반드시 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고방식 다른 이유, 교육 때문
개편 교과서에 전혀 반영 안 돼
창조와 보편 가족질서에 어긋나
性 고귀함, 윤리·책임 가르쳐야
끝으로 조배숙 의원은 “요즘 30-40대와 이야기해 보면, 저와 사고방식이 조금 다르더라.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 이유는 교육의 가치관, 학교 교육이 저희 세대와 다르기 때문”이라며 “현재 학교 교육 내용에 우려할 사항이 너무 많다. 그런 문제의식으로 부모님들이 작년 공청회에서 열심히 싸우시고 여론 조성을 해서,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를 움직였다. 그때 성평등이나 젠더 섹슈얼리티, 성소수자 등의 용어들을 삭제했고, 성적 자기결정권은 취약성과 책임성을 고려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조배숙 의원은 “저는 그때 일을 생생히 기억하는데, 엉뚱하게도 개편 교과서에서 그런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예전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도 문제를 인식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원래대로 내는 것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건 고쳐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도 어긋나지만, 인류 보편적 가족질서나 가정에도 맞지 않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소화하기도 힘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어느 정도 성인이 되어 본인이 판단하기 전에, 먼저 성의 고귀함과 결혼이라는 전제, 윤리와 책임까지 가르쳐야 한다”며 “그런데 이런 부분은 전혀 가르치지 않고 육체적으로 성장했으니 마음대로 하거나 상대방이 동의만 하면 된다는 가르침은 얼마나 위험한가?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당연히 지적하고 고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이 자리에 온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다. 비례 의원도 한 번 했고 지역구 의원도 세 번 지냈는데, 다시 비례대표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차 비례대표 발표 때 저는 명단에도 없었다”며 “기도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사흘 만에 바뀌었다. 그 3일 동안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다. 이 자리에 다시 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알고 감사하면서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됐다”고 고백했다.
1부 행사는 구호 제창으로 마무리됐으며, 2부 기자회견에서는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회 육진경 대표, 총신대 이상원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현숙경 교수,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 민성길 교수, 명지대학교 신효성 교수, 법무법인 아이엔에스 조영길 변호사 등이 발제했다.
이후 국민대회에서는 우리아이지킴이 학부모연대 곽명희 대표, 거룩한방파제 홍호수 사무총장, 바른인권여성연합 전혜성 사무총장, 고려대 홍후조 교수,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주요셉 대표, 바른문화연대 하숙란 대표, 성혁명교육반대 학부모연합 박지영 대표 등이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