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회 총회서 ‘재판국 의혹 조사처리’ 급부상 하나? < 총회 < 교단 < 기사본문





제109회 총회 3대 이슈는 108회기 내내 논쟁을 일으킨 ‘여성 강도권’ ‘정년 연장’ ‘당연직 폐지’다. 여기에 107회기 선관위 회계 특별감사를 다룰 감사부 보고도 관심사다.


그런데 제109회 총회를 불과 1주일 앞두고 급부상한 이슈가 있다. 108회기 총회 재판국(국장:권재호 목사)의 로비 및 뇌물 의혹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로비 의혹은 총회 재판국에서 다루고 있는 ‘이리노회 북일교회 이진 씨와 백시문 씨의 상소’와 관련해 불거졌다. 지난 7월, 재판국장 권재호 목사의 지시로 재판국원 나은영 장로가 북일교회를 방문해 재판 당사자를 만난 게 사건의 발단이다. 재판국원이 재판 당사자와 만난 것도 문제인데, 그 이후에 등장한 나은영 장로와 김화중 장로의 통화 녹취록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통화 녹취록에서 나은영 장로는 김화중에게 “지금 저쪽에서 로비가 들어왔어”, “대구 쪽에 있는 장로하고 국장하고 몇 사람이 지금 백 장로로 휩쓸렸어”, “이진이가 지금 로비를 했잖아, 이미 국장하고 임원들이 지금 저쪽으로 많이 휩쓸려져 있잖아”라고 발언한다.


즉, 북일교회 이진 씨와 백시문 씨가 권재호 재판국장과 임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나은영 장로는 “정확한 기억이 없지만, 사석에서 김화중 장로에게 이런 얘기를 들어서 통화 중에 말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화중 장로는 “나은영 장로의 주장은 거짓이다. 7월 18일 오후 4시경 나은영 장로가 총회회관에 열렸던 재판국 전체회의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서 통화한 내용이다”며, “사석에서 나은영 장로에게 로비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나은영 장로가 재판국장과 임원들에게 이진 씨와 백시문 씨가 로비했다고 말한 게 사실이다”고 반박했다.


감사부(부장:한진희 목사)는 정기감사에서 나은영 장로와 김화중 장로의 통화 녹취록을 확인하고, 재판국에 나은영 장로를 배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나은영 장로는 감사부 지시 이후에도 재판국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재판국 의혹은 이게 끝이 아니다. 재판국에서 다루는 또 다른 재판의 당사자인 이능규 씨가 권재호 재판국장에게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능규 씨는 9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8월 18일 주일에 권재호 목사가 시무하는 도성교회를 방문해 권 목사에게 현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8월 18일 도성교회 대예배를 마친 후 낮 12시 20분경 밖에 나가서 같이 식사하자는 권재호 목사의 제안을 듣고 권 목사의 차량에 탑승했다고 한다. 이 씨는 “권재호 목사에게 재판을 도와달라고 말하며 100만원을 건넸지만, 권 목사가 거부해 차량에 100만원을 놓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능규 씨는 재판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100만원을 돌려달라고 권재호 목사에게 전화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지금껏 답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권재호 목사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총회 재판국 관련 의혹이 연이어 터지자, 제109회 총회 총대들은 재판국 보고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 재판국원인 모 인사조차 “총회 재판국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재판국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총대들은 제109회 총회에서 재판국 조사처리 관련 긴급동의안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제109회 총회에서 재판국 보고를 총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재판국 의혹 관련 긴급동의안이 상정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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