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선 앞두고 보수교계 ‘단일대오’ < 교계 < 기사본문





보수교계가 이른바 ‘교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기독교학교의 교원임용권 회복’ 및 ‘신앙적 교육원의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는 9월 11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국교회 및 기독사학 대표단, 기독학부모 등 성도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 성명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8월 29일, 해직 교사 부당 채용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임기를 2년 남겨둔 채 중도 퇴진함에 따라 10월 16일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하면서 그동안 기독교 교육 현안에 공동 대응해온 양 기관이 긴급히 마련한 자리였다.




교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특별히 조 전 교육감의 해당 혐의에 대해 감사한 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수사 의뢰한 전 감사원장 최재형 전 국회의원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날 모임의 취지를 밝힌 사학미션 이재훈 이사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기는 교육의 위기에서 비롯됐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 제도나 방향성이 고려돼야 하는데, 교육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과 교육의 자율성, 다양성이 무시된 채 불합리적으로 계속 시행돼온 까닭”이라며 “이는 어느 누군가의 탓도 아닌 모두의 책임이다. 한국교회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우리들의 외침은 중요하다”라면서 함께 외치는 목소리가 정부와 교육감 후보, 그리고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잘 전달돼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육에 기독교가 기여할 수 있길 바랐다.




이와 관련해 사학미션 사무총장 함승수 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 계획’을 소개했다. 함 교수는 “강력한 교육 권한을 가진 교육감의 성향과 정책에 따라 교육 내용과 방향이 결정되고 있다”라면서 “우리 자녀들이 학교 현장에서 기독교적 가치관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유권자 운동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 교육감 후보 정책을 기독교 관점에서 분석해 그 결과를 한국교회와 공유 △유권자 인식 조사 및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를 개최 △한국교회 정책분석 자료집(영상, 책자, SNS 등)을 제작해 한국교회 및 성도들에게 제공 등 계획을 공개한 그는 그리스도인들의 관심과 기도, 적극적인 투표를 당부했다.


이러한 뜻을 담아 현장에서는 ‘기독교학교의 건학이념을 구현돼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이 발표됐다. 발표자로 나선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오정호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는 “‘사학 공영화 정책’과 ‘국가인권위의 권고’ 최근의 ‘2022 개정교육과정’ 등으로 인해 기독교학교에서 신앙과 복음의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기독교학교가 오랫동안 지켜온 교육적 사명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라며, 정부와 국회 그리고 새롭게 선출될 서울시교육감에게 교육의 자주성과 선택권이 보장되는 교육 체제를 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아울러 종교계 사립학교인 기독교학교의 특수성을 존중하고 건학 이념에 따른 신앙적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하면서 △사립학교의 투명하고 자율적인 교원 임용을 위한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 △사립학교의 건학 이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2025 고교학점제’ 수정 △교육의 자주성과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교육정책’ 추진 등을 요청했다.




이어 이영선 이사장(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와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설립),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위임)가 차례로 나서 각각 ‘기독사학의 교원임용권 회복 촉구’와 ‘기독사학의 건학이념 수업권 보장’, ‘미래를 이끄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 등의 주제로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현장에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조전혁, 안양옥 예비후보가 참석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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