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째 접어든 가자 전쟁…휴전협상은 여전히 안갯속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에 벌이고 있는 전쟁이 7일로 열두 달째 접어들었습니다.

이날(7일)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적어도 1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르단강 서안에서 6일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미국인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유가족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튀르키예 이중국적의 26세 아이셰누루 에즈기 에이기 씨는 당시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부근에서 유대인 정착촌 확장 반대 시위를 하던 중 사망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에이기 씨는 이스라엘군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았으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던 중 이스라엘군의 총격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기 씨 유족은 7일 성명을 내고 “그녀의 존재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불법적이고 폭력적으로 우리 삶에서 사라졌다”면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에이기 씨 사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스라엘 정부에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시민들의 시위에 야만적으로 개입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X에, 이스라엘 정부가 저지른 살인이라고 규탄하며 자국민 살해에 책임이 있는 자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7일 성명에서, 군대에 돌을 던지고 위협을 가하는 시위대의 폭력적 활동에 사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IDF는 이어, 해당 지역에서 총격을 받아 외국인이 사망했다는 보고에 관해 조사 중이며, 사건 내용과 정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7일,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이스라엘 국민들은 텔아비브, 예루살렘, 하이파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용납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하마스의 고위 간부인 호삼 바드란은 7일, 하마스는 새로운 요구 사항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미국이 내놓은 ‘7월 2일 제안’을 준수할 의지로 여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는 수개월간 휴전 협상을 중재해왔습니다. 한편 미국 측 수석 협상가인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며칠 안에 더 구체적인 제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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