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고속도로 방음터널에 올라간 고등학생들이 구조됐다. 지난해에도 한 중학생이 해당 터널 위로 올라갔다가 ‘귀신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 10분경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광교 방음터널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보니, 고등학생 A 군 등 2명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가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중이었다. A 군의 방송을 보던 시청자가 사고 위험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학생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A 군 등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방음터널에 올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 방음터널은 지난해 6월 중학생 B 양이 노을을 보기 위해 올라갔다가 ‘귀신 소동’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당시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던 누리꾼이 B 양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B 양은 방음터널 옆 시설점검을 위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사건 이후 도로공사는 방음터널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설치했다. 공사는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경찰이 사건 경위를 확인하는 대로 추가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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