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시진핑, 미중 관계 관리 강조… 해리스-월즈, 경합주 조지아 방문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중 관계의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팀 월즈 후보가 경합 지역인 조지아주를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중국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이 29일 시진핑 주석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시 주석을 만나고 사흘 동안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쳤는데요.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지막으로 중국을 찾은 건 지난 2016년으로, 당시 수전 라이스 보좌관이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설리번 보좌관은 양국 관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설리번 보좌관 말을 들어보죠.

[녹취: 설리번 보좌관] “President Biden is committed to responsibly managing this consequential relationship to ensure the competition does not veer in the conflict or confrontation, and to work together where our interests align.”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이 갈등이나 대립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고, 이해가 일치하는 곳에서 협력하기 위해 중요한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리번 보좌관은 말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29일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이 마약 퇴치와 군 간 소통, 인공지능(AI) 안전과 위험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은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네. 시 주석 역시 양국 관계를 언급했는데요. 강조했는데요. 시 주석 말을 들어보죠.

[녹취: 시진핑 주석] “In this changing and turbulent world, countries need solidarity and coordination, not division or confrontation, people want openness and progress, not exclusion or regress.”

기자) 네. “변화하고 격동하는 세상에서 배제나 퇴행이 아닌 연대와 조율을 국가들이 필요로 하고, 사람들은 개방과 진보를 원한다”고 시 주석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설리번 보좌관이 다른 최고위급 관리들도 만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29일에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만났고요. 27일과 28일에는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장 부주석을 만나 이번 만남이 흔치 않은 기회라면서, 세계 상황과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감안하면, 이번 만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관리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만난 것은 지난 2018년 짐 매티스 국방장관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장 부주석은 설리번 보좌관을 만나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네. 그는 두 나라 사이 군사와 안보 문제에 있어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양측에 이익이며,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타이완의 지위가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면서, 타이완과 군사적으로 결탁하고 타이완을 무장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의 지위라는 것은 타이완이 독립 국가가 되는 것을 말하죠?

가자) 맞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장 부주석이 “타이완 독립”과 타이완해협에서의 평화가 불과 물 같아서 병존할 수 없음을 설리번 보좌관에게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설리번 보좌관이 왕이 부장을 두 번 만났는데, 두 사람이 어떤 사안을 논의했습니까?

기자) 네. 로이터통신은 두 사람이 28일 만남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새로운 회담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중동과 우크라이나, 타이완에서 남중국해에 이르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 그리고 무역에 있어 상반되는 견해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 정책을 펼치고, 러시아 방위산업 기지를 지원하는 것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무역이나 투자를 부당하게 제한하지 않으면서, 미국 첨단기술이 국가안보를 훼손하는 데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왕이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에게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네. 왕 부장은 베이징의 주권 주장과 정치 체제를 존중하라고 미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왕 부장이 “경제, 무역, 과학, 그리고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미국이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서 두 나라가 뭘 합의했습니까?

기자) 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군사 대화를 더 많이 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하기로 28일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소통 채널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부로 두 지도자가 몇 주 안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CCTV는 적절한 때에 양국 전구급 군 지휘관들이 화상 통화를 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세를 위해 버스를 타고 미국 조지아주에 도착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부통령 후보가 조지아주를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경합주를 공략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28일 조지아를 방문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후보는 이틀 동안 조지아주에서 버스 유세를 하는데요. 이날(28일) 남서부 시골 지역을 찾았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조지아에서 첫 일정으로 한 고등학교에 갔군요.

기자) 네. 하인스빌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학교 밴드 연주를 들었습니다. 하인스빌은 인구가 약 3만 5천 명으로 주민 가운데 거의 절반이 흑인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28일) 연주를 들은 뒤에 학생들을 격려했는데요. 그는 “여러분이 가진 모든 것이 우리 나라가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다음 시대로 미국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조지아주가 이번 대선에서 이기는 데 있어 중요한 지역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데요.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조지아뿐 아니라 노스캐롤라이나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만2천 표가 안 되는 차이로 이겼고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7만5천 표차 미만으로 졌습니다. 두 곳은 모두 시골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을 포함해서 흑인 유권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진행자) 현재 두 지역에서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전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기울었는데요. 지금은 경합주로 간주합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기 위한 가장 명확한 경로가 지난 대선에서 이긴 노스캐롤라이나를 지키고,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패배한 것을 이번 대선에서 뒤집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가 대통령 선거인 수가 모두 19명으로 경합주 중에 가장 가치 있는 지역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지난 26일에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헌화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NPR)이 27일 처음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날(26일) 국립묘지 관리가 트럼프 후보 쪽 사람 2명이 60구역에서 영상과 사진을 찍는 걸 막다가 말과 몸싸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60구역에서는 촬영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에는 최근 숨진 군인들이 안장돼 있는데요. 오직 국립묘지 관리들만 이곳에서 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국립묘지 측은 26일에 한 사건이 있었고, 이 사건이 보고됐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진행자) 60구역에서 몸싸움이 있었다는 보도에 트럼프 후보 진영에서 어떤 해명이 나왔나요?

기자) 네. 스티븐 청 대변인은 “알려진 것과 달리 물리적 충돌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증거나 세부 사항을 제시하지 않고 “이름을 알 수 없고 분명히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매우 엄숙한 행사 도중에 트럼프 후보 관계자들을 물리적으로 막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트럼프 후보가 국립묘지에서 유세한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202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때 폭탄 테러로 숨진 군인 13명을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묘역에서 정치 활동이나 선거 유세를 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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